오늘날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유효하지 않아 보인다. 불평등은 심화되고, 삶의 기회는 이른바 ‘수저’로 불리는 출신 배경에 따라 결정되고, 우연이 승패를 가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걸 알면서도 성과에 끝없이 집착하고,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람을 미워하면서도 승자의 대열에 속하고 싶어 한다.
이 책은 현대사회의 성공 숭배 문화를 사회학·심리학·철학적 관점으로 통찰하며, 우리가 왜 이러한 굴레에 갇히게 되는지 설명한다.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통해 성공에 관한 우리의 믿음에 숨겨진 메커니즘을 명료하게 드러내며, 이러한 논리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준다. 성공의 우연성, 성과의 모호한 판단 기준, 불평등의 심화 등 능력주의의 실체를 파헤치는 한편, 성공에 대한 우리의 모순적인 태도를 꼬집으며 현대사회가 키워낸 성공 신화에 일격을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