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치

전자동굴

김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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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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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동굴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6.0MB이용기기
ISBN9791192376776
책 소개
AI와 플랫폼은 우리를 더 많이 연결했지만, 같은 현실을 함께 바라보게 만들지는 못했다. 스마트폰 화면과 알고리즘이 각자의 현실을 따로 구성하는 시대, 공론장은 갈라지고 신뢰의 기반은 흔들리고 있다. KBS 기자와 보도책임자로 33년을 보낸 김종명은 신간 《전자동굴》페이퍼로드에서 이 위기를 자신의 현장 경험에 비추어 진단하고, 다시 함께 믿을 수 있는 공적 정보 인프라 ‘플랫폼 비컨’을 제안한다.
저자가 말하는 ‘전자동굴’은 플라톤의 동굴 비유와 월터 리프먼의 『여론』이 제기한 의사환경의 문제의식을 플랫폼과 AI 시대의 정보환경 속에서 새롭게 정리해낸 개념이다. 리프먼이 사람들이 현실 그 자체보다 미디어와 사회가 만들어낸 현실의 이미지에 반응한다고 보았다면, 이 책은 스마트폰과 알고리즘, AI 추천 시스템이 개인별로 설계하는 오늘의 정보환경을 ‘전자동굴’이라 부른다.
책은 전자동굴 속에서 시민들이 각자의 ‘취향의 감옥’에 갇히고, 알고리즘을 통해 확증편향이 더 빠르고 정교하게 강화되는 구조를 설명한다. 같은 사건을 두고도 서로 다른 현실을 믿게 되는 현상은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공통의 사실 기반이 약해지는 공론장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미디어 이용자와 광고가 유튜브·OTT·AI 기반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전통 언론의 산업적 기반이 흔들리고, 정보 유통의 기준이 공익성보다 클릭과 체류 시간, 감정적 반응으로 기울어지는 흐름도 함께 짚는다.
이 책은 진행 중인 공영방송 정상화와 통합미디어법 논의도 공론장의 위기라는 더 큰 맥락 속에서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제도 개편의 초점이 누가 공영방송을 지배할 것인가를 넘어, 공영미디어가 어떤 공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책무를 어떻게 검증받을 것인가로 옮겨가야 한다는 것이다. 공영미디어를 방송 중심의 조직이 아니라 뉴스·지식·문화·재난·안전 정보를 연결하는 공적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이를 시민과의 새로운 공적 협약으로 제도화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그 실천적 해법으로 제시되는 ‘플랫폼 비컨’은 상업 플랫폼의 추천 질서에만 맡겨진 정보 생태계에 맞서, 시민이 믿고 참고할 수 있는 정보의 기준을 공적 인프라로 구축하자는 구상이다. 공영미디어와 전문가, 시민이 참여해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상시 검증하는 팩트체크 허브, 공익성·다양성·지역성·신뢰도·설명 책임을 반영한 공공 알고리즘, 그리고 인간의 최종 책임을 전제로 한 AI 뉴스룸이 그 핵심 구조다.
저자는 이를 통해 신뢰 생산 뉴스룸, 시민지식플랫폼, 문화 공공플랫폼, 생명정보 플랫폼을 연결하는 신뢰 생태계를 상상한다. 가짜뉴스를 하나씩 뒤쫓는 데 그치지 않고, 진짜가 더 빠르고 단단하게 작동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전자동굴》은 공영방송론을 넘어, AI 플랫폼 시대 저널리즘과 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공론장 재설계, 나아가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의 조건을 묻는다.

목차
프롤로그 손안의 세계, 갈라진 현실을 다시 연결하다 5

1부 벼랑 끝 공영방송
공영의 이름과 시민의 신뢰가 멀어진 시간

01 닫혀버린 광장 17
12월 3일 밤, ‘침묵’을 중계하다 17
박수 소리에 묻힌 진실 20
‘윤비어천가’와 반복된 포획의 귀환 22
민주화와 ‘낙하산 사장’ 잔혹사 24
어떻게 권력의 피아노가 되는가 27
02 개혁의 역설 30
‘조건부 자율’의 시간과 유예된 위기 30
거리의 에너지는 왜 제도가 되지 못했나 33
두 개의 뉴스룸, 두 개의 진실 36
보복의 악순환과 ‘전문직주의’의 후퇴 40
03 시민은 언제, 왜 등을 돌렸나 45
‘시민자문단’, 임대된 자유의 짧은 봄 45
정치의 축소판, 이사회라는 전장 48
이용마의 꿈이 제도가 되던 날 52
“이 지경이 되도록 뭐 했습니까” 55

2부 플랫폼 문명과 공공성의 재발견
방송시대에서 ‘신뢰 인프라’시대로

04 플랫폼 문명과 여론의 재구성 61
BBC가 ‘지상파와 헤어질 결심’을 한 이유 61
금 모으기의 추억, 여론의 입구가 바뀌다 65
편집국장 자리를 차지한 알고리즘 68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재래식 관성’이었다 71
방송을 지킬 것인가, 공공성을 지킬 것인가 74
05 인식의 감옥과 민주주의의 위기 77
지상파의 황혼과 멈춰 버린 ‘배달 뉴스’ 77
알고리즘이 설계한 확증 편향의 감옥 80
플랫폼 안의 ‘앱 하나’가 된 공영방송 83
AI의 등장과 ‘진짜’조차 의심받는 시대 87
공론장의 균열과 민주주의의 위기 90
06 AI 시대의 저널리즘: 기술을 넘어 신뢰로 94
AI가 ‘인간 기자’를 대체할까 94
전자동굴의 횃불과 알고리즘의 설계자 98
기계와 인간의 동행, ‘휴먼 인 더 루프’ 103
항공기 안전시스템과 ‘신뢰의 설계’ 106
마크 톰슨과의 대화, 그리고 ‘신뢰 인프라’라는 질문 109

3부 플랫폼 비컨: 공영미디어의 새로운 설계도
데이터의 바다에서 신뢰의 등대를 세우다

07 플랫폼 비컨: 공공성의 디지털 등대 117
위기의 밤, 시민은 왜 다시 ‘뉴스’를 찾나 117
길을 잃은 시대, 누가 방향을 비출 것인가 120
‘공익 알고리즘’과 ‘우연한 발견’의 설계 124
데이터와 AI, 저널리즘이 만드는 ‘신뢰의 삼각형’ 128
방송 조직을 넘어 ‘공공 디지털 인프라’로 131
08 ‘사과 본부장’의 고백과 신뢰생산 뉴스룸 135
기계적 균형을 넘어, 신뢰를 설명하는 뉴스룸 135
투명한 과정과 정직한 설명 139
공영미디어 뉴스룸을 ‘팩트체크 허브’로 143
정보 전달자를 넘어, 설명하는 전문직으로 147
AI는 도구일 뿐, 책임은 인간에게 있다 150
09 시민지식플랫폼: ‘안방극장’에서 ‘지식 인프라’로 154
닫힌 알고리즘을 여는 ‘지적 안전망’ 154
완성작에서 살아 있는 지식 인프라로 158
시민의 질문에서 출발하는 지식 생산 161
지식 주권과 보편적 도달의 설계 165
공영미디어의 새로운 ‘운영체제OS’ 168
10 문화 공공플랫폼: ‘본방 사수’에서 ‘시민 놀이터’로 171
BTS와 넷플릭스 사이, ‘문화 등대’의 존재 이유 171
함께 즐길 권리, 문화 공공성의 인프라 174
‘본방 사수’에서 경험의 흐름으로 177
‘취향의 감옥’을 넘는 공공 큐레이션 180
K-문화 공동 플랫폼의 조건 183
11 생명정보 플랫폼: 재난방송에서 안전망으로 188
정보가 생존을 결정하는 ‘위험 사회’ 188
축적된 역량, 멈춰 선 시스템 192
‘전달’에서 ‘흐름’을 만드는 ‘생명 허브’로 195
주관방송사에서 국가 방재 인프라로 198
기후위기와 산업재해를 읽는 ‘위험 지

작가 소개
  • 작가김종명
김종명은 1989년 KBS에 입사해 33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정치·경제·국제·재난 보도 현장을 거쳤고 런던 특파원, 순천방송국장, 대외협력실장, 보도본부장을 지냈다. 보도전략기획 부서에서 뉴스룸 혁신을 추진했고, 보도본부장 재임 시기에는 전문가 협업형 뉴스룸 전환, 팩트체크와 이용자 관여 강화, 메인뉴스 여성 앵커 발탁, 재난방송 시스템 강화 등을 이끌었다. 퇴직 후에는 대학에서 저널리즘과 정치커뮤니케이션을 강의하며 공영미디어와 민주주의, AI 플랫폼 시대의 공론장 문제를 연구하고 성찰해왔다. 《전자동굴》은 그 현장 경험과 오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AI 플랫폼 시대에 필요한 저널리즘의 기준과 신뢰의 조건을 다시 묻는 책이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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