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광주, 경주 등 한국의 유서 깊은 도시들. 그곳에는 ‘외톨이 역’이 있다. 보행자와 대중교통, 도심에서 고립된 채 오직 자동차로만 이동해야 하는 외톨이 역, 외톨이 도시들. 이곳에서 다른 이동이 가능할까? 우리는 22세기에도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 철새와 비행기가 충돌하고, 지역 주민들과 글로벌 자본주의가 경합하는 가운데 교통철학자 전현우가 버려진 대안을 찾아낸다. 이 책을 읽으면 당신은 기차역을 다르게 보게 될 것이다.
“전현우, 그가 또 책을 썼다. 이번에는 삶의 공간과 격리된 ‘외톨이 역’이다. 철도 노선을 전국 단위로 연결하는 망 계획을 세우기 위해, 그는 한국의 중소도시를 직접 발로 뛴 현장성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철학적 성찰을 더한다. 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학회와 세미나에서 유럽의 철도를 탐사하는 출장길, 미국 대륙횡단열차까지 종횡무진하는 이 책은 맨 앞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놓칠 수가 없다. 한국에 사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매일의 이동을 새롭게 보는 관점을, 교통·공간·도시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깊은 과제를 남긴다. 나 또한 죽기 전에 ‘규칙 시각표’대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 보고 싶다.”
─김태승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
“보행자·비운전자·대중교통 승객으로서 느끼는 울분이 있다. 차 굴리는 삶이 더 나은 삶이라는 걸 당연시하는 대화들. 기후위기 앞에서 자동차와 비행기 이동을 줄여야 한다는 말은 겨우 자기 차례가 온 사람에게 기회를 빼앗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도대체 어디에서 이야기를 시작할 것인가? 전현우는 ‘조망’이 아닌 시야로 우리를 데려간다. 땅에 두 발을 딛고 서서 지도와 개념을 만지고 외톨이 역, 철새, 대지 같은 비인간 존재로 의태한다. 인간 종으로서 우리가 어떤 모습의 이동의 미래를 만들 것인가를 탐구하는 이 열차에 올라타 보기를 권한다. 각오가 필요한 여정이지만, 나는 그가 데려간 자리로 가서 그와 함께 문제를 보게 되었다.”
─안은별모빌리티 연구자, 교토여자대학 전임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