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문학과 철학은 서양 문화의 원류이며, 그 가운데서도 플라톤은 “호메로스가 그리스를 교육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오뒷세이아』는 BBC 설문 조사에서 “오늘날 우리 세계를 형성한 100개 이야기들” 1위에 선정된 작품이다. 3000년을 뚫고 우리에게 전해진 오뒷세우스의 모험을 우리가 왜 읽어야 할까? 유튜브 ‘아트인문학’에서 예술과 역사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이야기꾼이자 대학에서 ‘베스트 티처 상’국민대학교, ‘가슴에 남는 수업’서울시립대학교 등에 선정된 최고의 강사 김태진 작가의 『오뒷세이아, 어떻게 읽을 것인가』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서양미술을 공부하다가 신화에 빠진 김태진 작가가 수많은 영웅 이야기 중에서도 ‘오딧세이아’에 매료된 건, 무엇도다도 오뒷세우스의 모험에서 가장 큰 감동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게 “남의 이야기라면 감동할 이유가 없다. 마음에 강렬히 다가오는 이유는 내 삶의 무언가와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뒷세이아』가 가장 사랑받는 이유는, 오디세우스의 모험이 지금 나에게 다가온 선택 앞에서 망설이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열 개의 장은 오뒷세우스가 겪는 모험을 시간순으로 보여주되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서 시작하며 왜 그런 상황과 선택이 벌어졌는지를 추적”한다. 각 장마다 유명한 명화를 만나보는 ‘오뒷세이아 미술관’, 신화를 인문학의 언어로 풀어보는 ‘오뒷세우스의 서재’, 그리고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사이에’ 코너가 있다.
● 영화 「오디세이」를 내 이야기로 읽는 길을 안내한다!
‘오뒷세이아’ 이야기는 단테의 서사시에서 현대 영화까지 끊임없이 소환되고 있다. 소설의 발전에 미친 영향은 『돈키호테』나 『로빈슨 크루소』 같은 피카레스크 장르로부터 허먼 멜빌의 『모비딕』,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오디세이아』에 이른다. 2026년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했고, 일론 머스크까지 영화 제작 계획을 밝혔다. 오뒷세우스의 모험은 이야기의 핵심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즉 “신화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그건 내가 누구인지 깊이 깨닫는”조지프 캠벨 것이다. 영어 ‘오디세이odyssey’는 저마다 최고로 여기는 가치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다. 우리도 끊임없이 고전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 오디세이를 감행한다.
“『오뒷세이아』를 열어보면 그곳엔 내 삶의 경험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는 승리를 예감할 때 우쭐해진다. 달콤한 것에 취할 때면 가야 할 곳을 잊는다. 살기 위해 속마음을 감추고 거짓말을 하는가 하면, 가장 중요한 순간에 긴장을 풀고 잠이 들어버린다. 어이없는 불운에 좌절을 겪고, 우연한 도움의 손길에 절망의 바닥에서 기어 나오기도 한다. 한없는 그리움에 눈물을 짓는가 하면, 용서할 수 없는 이들에 대해 복수를 꿈꾼다. 이 모든 게 내 이야기가 아닌가.” -김태진, 『‘오뒷세이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서
‘트로이의 목마’로 그리스에 승리를 안겨준 오뒷세우스가 이타카의 집으로 돌아오는 10년간의 모험은 우리의 인생 여정을 그리고 있다. 오뒷세우스가 전쟁 참전에 거부했던 것처럼, 누구나 새로운 길을 가야 하는 ‘부름calling’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