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경제학의 기원

안현효
일인유니콘북스
0 (0명)
2명이 읽었어요
유료 작품은 원스토리 앱에서 이용 할 수 있어요.
패스 오퍼링
소장
9,000 ⓒ
경제학의 기원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3.1 MB이용기기
ISBN9791199734319
책 소개
답이 아니라 물음에서 시작하는 경제학사

수요곡선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것은 1870년대에 세 나라의 경제학자들이 각자 어떤 막다른 곳에 부딪혀 있었기 때문에 나왔다. 국민소득이라는 개념도 마찬가지다. 1930년대의 대공황 앞에서 기존의 언어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새로 만든 단위다.

그런데 교과서는 그 사정을 말하지 않는다. 첫 장부터 희소성이 나오고 기회비용이 나오고 수요곡선이 나온다. 개념마다 정의는 분명하고 예시도 적절하다. 그렇게 800쪽이 채워진다. 다만 이 도구들이 **어떤 물음에 답하려고 만들어졌는지**는 끝내 나오지 않는다.

저자는 이것을 '탈맥락'이라 부른다. 이론을 그것이 태어난 시대에서 잘라내 진열장에 놓는 일이다. 진열장의 도구들은 잘 닦여 있고 이름표도 붙어 있지만,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는 알 수 없다. 물음을 모르면 답은 외울 수밖에 없고, 외운 것은 시험이 끝나면 사라진다.

이 책은 순서를 바꾼다. 어떤 시대에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를 보고, 그 문제에 경제학이 어떻게 답했는지를 보고, 그 답이 어떻게 힘을 얻었다가 어떻게 힘을 잃었는지를 따라간다. 중상주의는 원격지 무역의 시대가 불러냈고, 스미스는 공장이 생기던 시대가, 맬서스와 리카도는 산업혁명이, 마르크스는 혁명의 좌절이, 케인스는 대공황이 불러냈다.

이 순서로 읽으면 이론은 진열장의 도구가 아니라 **누군가의 대답**이 된다. 대답에는 언제나 그것을 하게 만든 사정이 있다.

책은 각 이론을 손전등에 비유한다. 손전등은 무언가를 밝히는 대신 다른 곳을 어둠에 남긴다. 어떤 손전등도 방 전체를 비추지 못한다. 그런데 하나의 손전등을 든 사람은 자기가 비추는 곳이 방의 전부라고 믿기 쉽다. 여러 개의 손전등이 있었다는 것, 각각이 무엇을 밝히려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지금 우리 앞의 어둠에는 어떤 손전등이 맞는지 — 이것이 이 책이 하려는 일이다.

대구대학교에서 20년 넘게 경제학사와 경제학원론을 강의해온 저자가, 매년 다른 학생에게서 같은 말을 들으며 얻은 결론에서 출발한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 경제학은 왜 어려운가

제1부  자본주의의 탄생과 경제학의 기원
  제1장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제2장  자본주의 이전의 경제학
  제3장  애덤 스미스와 경제학의 탄생
  제4장  산업혁명과 고전파 경제학의 완성
  제5장  고전파 경제학에 대한 도전
  제6장  도전에 대한 응전
  제7장  반자본주의 경제학: 마르크스
  제8장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 1부의 총괄

제2부  경제학의 분화와 자기비판
  제9장   한계혁명
  제10장  신고전파 경제학
  제11장  케인스 경제학
  제12장  팍스 아메리카나와 자본주의의 황금기
  제13장  고전파의 복수
  제14장  경제학의 자기비판

에필로그 — AI 시대, 경제학은 다시 시작되는가

작가 소개
  • 작가안현효
안현효. 대구대학교에서 경제학사, 경제학원론, 한국경제론을 20년 넘게 가르쳤다. 매년 다른 학생에게서 "경제학은 어렵다"는 같은 말을 들으며, 문제가 듣는 쪽이 아니라 가르치는 쪽에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생각에서 이 책이 나왔다.
출판사
일인유니콘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