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유리 온실을 개조한 박물관, 다미 할머니가 지키는 이곳에는 더 이상 아이들의 손을 타지 않는 장난감 가구들이 층층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흔들목마, 미니어처 안락의자, 꽃무늬 소파… 밤이 되어 문이 닫히면 장난감들은 살며시 눈을 뜨고, 자신을 사랑해주었던 아이의 이야기를 서로에게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쳐준 흔들목마, 말없이 곁을 지켜주는 것의 힘을 알려준 안락의자,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는 법을 일깨워준 자매의 소파까지—버려진 것이 아니라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러 온 이 장난감들의 사연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남아 있던 어린 시절의 온기와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