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나무 바퀴 여섯 개를 달고 낯선 마을들을 떠도는 이 집에는, 부엌과 서재, 다락방과 온실, 음악실과 욕실까지 여섯 개의 방이 저마다의 온기를 품고 있습니다. 이 집을 몰고 다니는 다온 할아버지와 주황빛 고양이 호두는 늘 말합니다—집이 멈추는 자리는 우연이 아니라, 그날 밤 꼭 도움이 필요한 손님이 있는 곳이라고. 며칠째 끼니를 챙기지 못한 청년, 진로를 잃고 헤매던 대학생… 마을마다 만나는 이들이 부엌의 스튜 한 그릇으로, 서재의 낡은 책 한 권으로 저마다의 위로를 얻어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정답을 찾지 못해도 괜찮다는 것, 그리고 낯선 이가 조용히 건네는 온기만으로도 다시 걸어갈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