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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의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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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의 여자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22.9MB이용기기
ISBN9791176635790
책 소개
『설국』을 떠올리면 터널과 유리창, 흰 눈과 붉은 뺨이 먼저 남는다. 아름다운 기억은 틀리지 않다. 다만 한 사람의 얼굴이 완벽한 풍경이 되는 동안, 그 얼굴의 주인은 무엇을 하며 살고 누구를 돌보고 어떤 비용을 치렀는가. 이 책은 작품의 미학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감탄 뒤에 가려진 코마코와 요코의 삶을 다시 불러낸다.

시마무라에게 가까이 붙은 서술의 초점을 따라가며, 보는 사람의 안전지대와 감상 권력을 분석한다. 코마코의 샤미센 연습과 온천 게이샤 노동, 일기와 생계, 떠나는 남자와 남는 여자의 시간 차이를 복원한다. 요코의 맑은 목소리와 돌봄을 신비나 순수의 이미지로만 소유하지 않고, 말해지지 않은 내면을 어디까지 읽을 수 있는지 묻는다.

관능과 순수, 연적과 희생자라는 쉬운 이분법을 넘어 두 여성 사이의 빈칸을 살피고, 화재와 추락의 마지막 장면에서 누가 관객이고 누가 현실을 떠안는지 확인한다. 온천장의 관광과 서비스 노동, 번역된 첫 문장과 노벨문학상의 세계문학 틀까지 이어 가며, 아름다움을 느끼는 권리와 가려진 삶을 볼 책임을 함께 배우게 하는 다시 읽기다.

12개의 장은 시선, 미학, 노동, 사랑, 침묵, 번역, 관광의 층을 차례로 통과한다. 눈 덮인 풍경을 덜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풍경 속에서 보이지 않던 사람까지 함께 볼 수 있도록 독서의 초점을 넓힌다.

목차
프롤로그. 눈보다 먼저 보아야 할 사람들

1장. 유리창 안의 설국
  1절. 터널을 지난 시선
  2절. 풍경이 된 얼굴
  3절. 보는 사람의 안전지대

2장. 눈과 거울의 미학
  1절. 빛과 어둠의 겹침
  2절. 소리와 색의 교차
  3절. 여백이 만든 거리

3장. 시마무라의 감상 권력
  1절. 보지 않은 발레
  2절. 돈과 이동의 자유
  3절. 삶을 작품으로 바꾸는 습관

4장. 코마코의 생계
  1절. 온천 게이샤의 하루
  2절. 일기와 샤미센의 자기 훈련
  3절. 사랑 뒤에 가려진 노동

5장. 사랑의 비대칭
  1절.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
  2절. 취기와 고백의 비용
  3절. 헛수고라는 판정

6장. 요코의 목소리
  1절. 얼굴보다 먼저 도착한 음성
  2절. 돌봄과 이동의 사이
  3절. 해석되지 않을 권리

7장. 두 여자를 가르는 서사
  1절. 관능과 순수의 이분법
  2절. 연적이라는 쉬운 이름
  3절. 적대와 연대 사이의 빈칸

8장. 침묵을 읽는 기술
  1절. 시마무라에게 붙은 초점
  2절. 말해지지 않은 내면
  3절. 복원과 투사의 경계

9장. 불길과 은하수
  1절. 누에창고가 극장이 된 밤
  2절. 요코의 추락과 관객의 시선
  3절. 코마코가 안은 현실

10장. 온천장의 노동 지도
  1절. 철도가 연 관광의 문
  2절. 손님과 노동자의 다른 시간
  3절. 접객과 감정의 상품화

11장. 번역된 설국
  1절. 첫 문장의 여러 얼굴
  2절. 노벨문학상과 세계문학의 틀
  3절. 한국 독자의 설경과 여성

12장. 감탄 뒤의 책임
  1절. 관광객의 카메라와 서비스 노동
  2절. 아름다움과 소유의 경계
  3절. 가려진 삶을 복원하는 독서

에필로그. 눈이 녹은 뒤에 남는 것

작가 소개
  • 작가읽기의 프리즘
읽기의 프리즘은 문학과 비문학을 하나의 시선으로 단정하지 않고, 여러 각도에서 비추어 읽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문학의 문장·인물·서사·상징과 비문학의 주장·근거·시대적 맥락을 차례로 살피며, 한 권의 책에 겹쳐 있는 의미의 층을 독자의 언어로 풀어낸다. 익숙한 작품과 사상에서도 새로운 질문과 해석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읽기를 지향한다.
출판사
넥스트북(Next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