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필요한 돈을 모두 빌릴 수 없다면 내 집 마련을 포기해야 할까요?
『잔금을 남기고 집을 샀습니다』는 잔금을 전부 지급하기 전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매도인이 받지 못한 잔금을 보호하기 위해 매수한 주택에 근저당권을 설정받는 거래를 다룬 부동산 금융·생활법률 안내서입니다.
공개적으로 알려진 대통령 부부의 분당 아파트 거래를 출발점으로 삼지만, 특정 인물이나 거래를 평가하는 데 머물지 않습니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매도인 금융’과 ‘잔금 유예’ 구조를 통해 무주택자가 기존의 은행 대출 외에 어떤 자금조달 방식을 검토할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집값은 29억 원인데 왜 근저당권의 채권최고액은 17억 원대로 설정됐을까요? 채권최고액은 실제 빚과 어떻게 다를까요? 잔금을 모두 받지 않은 상태에서도 소유권을 먼저 넘길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이러한 질문을 등기부, 매매계약, 돈의 흐름과 담보 순서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저당권과 근저당권의 차이, 선순위와 후순위, 실제 담보여력, LTV와 DSR, 만기 일시상환 위험, 근저당권 말소와 경매절차까지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풀어냈습니다.
매수인의 관점만 다루지 않습니다. 집은 넘겼지만 잔금을 받지 못할 수 있는 매도인의 위험과 이를 줄이기 위한 담보순위, 채권최고액, 지급기일, 지연손해금과 계약조건도 함께 살펴봅니다.
무이자 잔금 유예가 증여에 해당할 수 있는지, 법인이 거래에 참여하면 왜 계약서와 장부, 계좌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지도 설명합니다. 후반부에서는 서울 핵심지와 경기 남부 경부선 생활권, GTX 외곽지역을 비교하며 ‘오를 곳’보다 장기간 버틸 수 있는 지역을 고르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잔금을 남기고 집을 사는 방법을 무조건 권하지 않습니다. 법적으로 가능한 거래와 개인이 안전하게 감당할 수 있는 거래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계약 전 무엇을 확인하고, 어떤 숫자를 계산하며, 변호사·법무사·세무사와 은행에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입니다. 강화되는 대출 규제 속에서 내 집 마련의 새로운 선택지를 찾고 싶은 독자에게 기회와 위험을 함께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