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하게 살고 싶었을 뿐인데, 남편이 너무 열심히 사랑합니다."
현대에서도, 수선계에서도, 환생 후의 이번 생에서도 여지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최대한 태평하고 게으르게 살자.'
이번 생의 직업은 무안후부 셋째 도련님의 '외실'.
정실도 첩도 아닌 애매한 신분이었지만, 이보다 더 완벽한 직장은 없었다.
숙식 보장, 넉넉한 봉급, 간섭도 없는데, 주인님 얼굴까지 잘생겼다.
'이 정도면 뼈를 묻을 평생직장인데?'
그런데 문제는 주인님이 자꾸만 진심이 된다는 것.
"내 아내가 되어라."
아니, 사내연애는 사절입니다. 신분 차이 나는 결혼은 더더욱 사절이고요!
하지만 그녀가 도망칠수록 차갑기로 이름난 셋째 도련님의 집착은 걷잡을 수 없이 깊어져만 가는데….
결국 열린 대혼식 날, 경성은 온통 수군거렸다.
"외실 따위가 정실 자리를 차지하다니. 1년도 못 가 쫓겨날 게 분명해."
하지만 1년이 지나고, 3년이 흘러도 그녀는 쫓겨나지 않았다.
오히려 갈수록 더 넘치게 사랑받고, 더 귀하게 여겨질 뿐.
아무도 몰랐다.
그 차가운 남자가, 목숨까지 걸고 그녀를 얻어냈다는 사실을.
원제 : 穿成外室后我不想奋斗了
작가 : 양변지화(两边之和)
번역 : 10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