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청소년이라는 이름이 붙어버린 대부분의 학생들은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겁니다.
나는 사실 아무 생각 없이 돌아가는 기계인 건 아닐까?
나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 악착같이 살아온 거지?
가끔은 이런 세상이 원망스럽기도 하겠죠. 이 세상은 칼과 총 대신 규칙, 기대, 시선으로 우리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어쩌면 저의 글은 아직 어린 한 학생이 자기만의 목소리로 써 내려간 판타지 소설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이야기를 단순한 판타지 소설로 끝내고 싶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릅니다.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저희들을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기대와, 시선. 그런 것들에 뭉쳐 살아가는 그 모습이, 어쩌면 저희와 닮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선택한다고 믿는 모든 것들이 사실 선택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쩌면 우리는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닌 누군가 지정해 놓은 ‘명령’에 의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그저 제 안에서 떠오른 이야기를, 제 방식대로 써 내려갔습니다. 저는 인정을 받기 위해서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좋은 글로 남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그저, 누군가에게 이 글이 ‘질문’으로 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