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길소뜸

오영숙
앨피
0 (0명)
2명이 읽었어요
유료 작품은 원스토리 앱에서 이용 할 수 있어요.
소장
9,000 ⓒ
길소뜸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23.2MB이용기기
ISBN9791192647968
책 소개
한국영화사의 대표작 한 편을 아카이브와 역사의 관점하에 비평적 해석으로 집중 탐문하는 KOFA 영화비평총서의 일곱 번째 영화는 〈길소뜸〉1985이다. “기억은 때로 윤리가 된다.”
〈길소뜸〉은 전쟁과 이산을 다룬 대표작으로 호명되지만, 이 영화에는 우리가 상봉의 순간에 기대하는 회복의 서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가족은 복원되지 않으며, 상처는 봉합되지 않은 채 남는다. 재회의 순간은 또 다른 결핍이 시작되는 계기일 뿐이다. 상처는 해결 불가능할뿐더러 고통이 끝났다는 착각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임권택은 해답을 섣불리 제시하기보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현재의 삶을 잠식하고 있는 상처와 고통을 정직하게 기록할 뿐이다. 재회한 가족이 서로의 남루한 현실 앞에서 머뭇거리는 풍경을 응시하는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역사를 다루는 새로운 태도이다. 이 영화를 기점으로 임권택은 외부의 강제나 보편적 휴머니즘이라는 거대 서사의 관성을 깨고, 자기 자신의 목소리로 ‘진짜 발화’를 시작한다. 임권택의 독보적 위상은 역사가 결코 개인의 진실을 앞지를 수 없다는 사실을 자신의 영화적 언어로 입증했다는 데 있다. 개인적인 상처가 가장 보편적인 역사의 얼굴이 될 수 있음을, 특히 〈길소뜸〉은 기억이 하나의 윤리가 될 수 있음을 가장 치열하게 탐문한다.

목차
발간사 
서문_상흔의 지도를 펼치다

1장-임권택의 영화 여정과 〈길소뜸〉 
〈길소뜸〉이 놓인 자리 
‘나’를 말할 수 없던 시간들: 1950-70년대
1980년대: 나를 응시하기 시작하다

2장-국가 서사의 공백과 남겨진 고통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영화적 재매개 
국가 주도의 감정정치 
감동의 스펙터클과 현실의 잔여

3장-상실의 기표로서의 고향 
그 이름, ‘길소뜸’
첫사랑: 순수와 낙원
상실의 정념과 죄책감

4장-장소들: “지겨워서요, 이놈의 땅이” 
황해도 연백군의 해안 마을
엇갈림과 단절의 무대, 춘천
재생과 유동의 장, 속초
망각 위의 번영, 부산
기억의 전시장, 서울

5장-기억의 정동지리 
갯벌, 흔적과 망각의 자리 
흐름과 경계의 장소, 수변 
산, 고립과 생존의 공간 

6장-겹쳐진 시간 
두 개의 전쟁: 한국전쟁과 베트남전 
국가의 성장, 개인의 빈곤 
1980년대의 전쟁 서사

7장-몸에 새긴 기억 
배우의 얼굴과 ‘메타‐기억’ 
몸, 기억의 아카이브 
상흔의 또 다른 얼굴, 결핍

에필로그 

주
참고문헌
크레디트

작가 소개
  • 작가오영숙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영화가 현실을 비추는 거울인 동시에 그것을 구성하는 힘이라는 인식 아래, 스크린 안에 새겨진 시대의 내면을 읽어 내는 글을 써 왔다. 《근현대 한국영화의 마인드스케이프》, 《1950년대 한국영화와 문화담론》, 《카메라가 만든 전쟁, 편집된 냉전》공동편저 등의 저서를 펴냈으며, 슬라보예 지젝의 《진짜 눈물의 공포》와 데이비드 보드웰의 《영화의 내레이션》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
앨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