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은 제인 오스틴의 섬세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월터 엘리엇 경은 자신의 가문과 외모에 대한 허영심으로 가득 찬 인물이다. 그는 오직 남작회보만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가문의 역사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부심으로 살아간다. 그의 첫째 딸 엘리자베스는 아버지의 외모를 닮아 아름답지만, 29세라는 나이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 둘째 딸 메리는 결혼으로 약간의 중요성을 얻었지만, 셋째 딸 앤은 아버지와 언니에게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존재로 여겨진다. 앤은 레이디 러셀에게는 소중한 대녀이자 친구이다.
과거 앤은 웬트워스 대위와 깊은 사랑에 빠졌지만, 아버지의 반대와 레이디 러셀의 설득으로 약혼을 파기하게 된다. 웬트워스 대위는 재산을 모으지 못했고, 그의 미래는 불확실했다. 앤은 자신의 이익보다 그의 이익을 위해 이별을 선택했다고 믿지만, 그로 인해 깊은 고통을 겪는다. 몇 년 후, 켈린치 홀에 크로프트 제독이라는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게 되는데, 그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작품은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안정을 중시하는 세태 속에서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허영심과 현실적인 고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제인 오스틴 특유의 위트와 날카로운 사회 비판이 돋보이는 『설득』을 통해 인간관계의 복잡함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