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처음부터 투자를 잘했던 사람은 아니야.
월급 들어오면 잠깐 든든했다가 카드값, 월세, 관리비 빠져나가는 걸 보면서 다시 불안해지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어.
주식을 시작하고 나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지.
좋은 뉴스가 뜨면 급하게 사고, 조금만 떨어지면 겁먹고 팔고, 수익이 나도 언제 나와야 할지 몰라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반복했거든.
그러다 차트 위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이동평균선을 제대로 보기 시작했어.
복잡한 숫자를 전부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 5일선, 20일선, 60일선이 어디를 향하는지부터 봤고, 뉴스보다 흐름을 믿고, 느낌보다 기준을 세우는 연습을 했지.
그때부터 투자가 조금씩 달라졌어.
무조건 오를 종목을 맞히는 게 아니라, 왜 샀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됐고, 틀렸을 때 어디서 나와야 하는지도 정할 수 있게 됐거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한 번에 크게 버는 기술이 아니야.
소액으로 시작하고, 나눠서 사고, 기준이 깨지면 인정하고 나오면서 오래 시장에 남는 것.
그리고 바쁜 직장인도 하루 10분 정도면 꾸준히 반복할 수 있는 자기만의 투자 루틴을 만드는 거야.
그래서 어려운 이론을 아는 척하며 늘어놓기보다, 숫자만 보면 머리가 아픈 사람도 바로 이해할 수 있게 최대한 쉽게 풀어 쓰려고 해.
옆에서 먼저 몇 번 깨져본 형이
“야, 여기서는 이것부터 보면 돼.”
하고 하나씩 알려주는 것처럼 말이야.
대박을 약속하진 않아.
대신 차트를 켰을 때 뭐부터 봐야 할지, 왜 사고 왜 팔아야 하는지, 적어도 자기 입으로 설명할 수 있는 투자자가 되는 길을 같이 보여주고 싶어.
그게 내가 계속 글을 쓰는 이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