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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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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역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38.9MB이용기기
ISBN9791176635721
책 소개
루틴이 삶을 돕는 도구에서 삶을 심사하는 판사가 되는 순간, 꾸준함은 미덕이 아니라 압박이 된다. 물 한 잔, 책 한 쪽, 5분 걷기는 통제하기 어려운 세계를 손에 잡히는 단위로 바꾸지만, 연속 기록이 끊긴 날 자신을 실패자로 판정한다면 습관은 선택의 부담을 줄이는 대신 죄책감을 쌓는다.

이 책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핵심 원리를 부정하지 않고, 그 원리가 일상과 조직 안에서 어떻게 다른 명령으로 변할 수 있는지 점검한다. 정체성 기반 습관, 환경 설계, 신호와 보상, 기록과 반복의 장점을 살피는 동시에 시간 빈곤, 교대근무, 돌봄 노동, 통증과 수면 부족처럼 개인의 의지만으로 바꾸기 어려운 조건을 함께 본다. 생산성 문화와 ‘갓생’의 언어가 회복의 의식을 평가의 의식으로 바꾸는 과정도 분석한다.

좋은 습관의 기준은 몇 일을 연속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할 여유를 돌려주었는가에 있다. 이 책은 최소 행동과 표준 행동을 나누고, 중단 원인을 관찰하며, 복귀 자체를 성과에 포함하는 회복 중심 설계를 제안한다. 쉬는 날을 실패로 만들지 않으면서도 실제 선택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놓치지 않는다. 더 강한 의지가 아니라 오래 지속 가능한 기준이 필요한 독자에게, 자기관리와 자기착취의 경계를 다시 그려 주는 책이다.

장별 점검표는 습관의 목적, 비용, 중단 조건, 복귀 방법을 차례로 확인하게 한다. 루틴을 모두 버리는 대신 내 몸과 일정에 맞게 크기를 조절하고,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문제와 환경을 바꿔야 할 문제를 구분하는 실천적 독해로 이어진다.

목차
프롤로그. 루틴을 지키지 못한 날의 재판

1장. 꾸준함의 도덕화
  1절. 실패를 성격으로 읽는 습관
  2절. 갓생이 만든 새로운 정상
  3절. 의지와 조건을 가르는 첫 기준

2장. 작은 변화의 정당한 몫
  1절. 행동의 문턱을 낮추는 힘
  2절. 반복을 돕는 안정된 맥락
  3절. 작음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

3장. 정체성의 양날
  1절. 행동을 지지하는 자기서사
  2절.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감옥
  3절. 증명보다 탐색에 가까운 정체성

4장. 환경 설계의 권한 격차
  1절. 의지보다 먼저 움직이는 단서
  2절.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3절. 개인 최적화에서 공동 조건으로

5장. 보상의 숨은 청구서
  1절. 즉각 만족이 반복을 돕는 이유
  2절. 연속 기록과 실패 공포
  3절. 성과가 아니라 회복을 보상하는 기준

6장. 시간 빈곤의 루틴
  1절. 모두에게 같지 않은 하루
  2절. 돌봄과 교대근무의 불규칙성
  3절. 시계 대신 사건에 거는 앵커

7장. 몸이 보내는 중단 신호
  1절. 피로를 의지 부족으로 오해할 때
  2절. 수면·통증·질환이 바꾸는 기준
  3절. 유지보다 복귀를 우선하는 설계

8장. 생산성으로 환산된 일상
  1절. 휴식까지 성과가 되는 순간
  2절. 자기관리와 자기감시의 경계
  3절. 멈춤을 허용하지 않는 루틴의 대가

9장. 꾸준함의 불공정
  1절. 소득이 만드는 선택지의 차이
  2절. 성별·돌봄·고용형태의 시간 격차
  3절. 개인의 실패로 번역된 구조

10장. 목표를 덜어내는 기술
  1절. 추가 목표가 만드는 숨은 비용
  2절. 하지 않을 일을 정하는 우선순위
  3절. 변화의 수를 제한하는 원칙

11장. 무너지지 않는 최소 설계
  1절. 좋은 날 기준에서 나쁜 날 기준으로
  2절. 최소 행동·대체 행동·복귀 행동
  3절. 환경·사람·제도를 잇는 지원망

12장. 선택권을 넓히는 루틴
  1절. 성공보다 자유를 측정하는 지표
  2절. 평가보다 관찰에 가까운 검토
  3절. 계속할 습관과 버릴 습관의 경계

에필로그. 꾸준함보다 중요한 것

작가 소개
  • 작가읽기의해상도
읽기의해상도는 익숙한 작품과 사상을 단순한 요약이나 선명한 구호로 줄이지 않고, 그 안의 미세한 차이와 긴장을 또렷하게 드러내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인물의 감정과 선택, 서술의 빈틈, 주장의 전제와 한계, 윤리적 경계를 세밀하게 구분하며 서로 닮아 보이는 개념들이 실제로 어디에서 갈라지는지 살핀다. 독자가 책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면서도 성급한 판단을 유보할 수 있는 고해상도의 읽기를 지향한다.
출판사
넥스트북(Next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