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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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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 상상력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39.0MB이용기기
ISBN9791176635929
책 소개
앤의 상상력은 타고난 밝음이라는 한마디로 설명되지 않는다. 소년을 원했던 집에 잘못 도착한 고아 소녀에게 이름을 바꾸고 장소에 이야기를 붙이는 일은 현실을 모르는 순진함이 아니라, 다시 버려질 수 있는 하루를 견디는 생존 기술이었다. 낙관은 성격이 아니라 말할 권리와 머물 조건이 만날 때 오래 지속된다.

이 책은 『빨강머리 앤』을 긍정의 힘을 보여 주는 성장담으로만 읽지 않는다. 기차역과 그린게이블스에서 앤의 말이 어떻게 자기 존재를 협상하는지, 마릴라와 매슈의 돌봄이 감정에서 제도적 안정으로 바뀌는지, 학교와 친구와 경쟁자가 상상력의 씨앗을 학습과 성취로 이어 주는지 살핀다. 이름 붙이기, 실수와 사과, 길버트와의 경쟁, 진학과 진로 선택을 따라가며 개인의 회복력과 집, 학교, 관계가 제공한 조건을 함께 분석한다.

고통받는 사람에게 밝은 면을 보라고 요구하는 것과 다시 시작할 조건을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르다. 이 책은 앤의 능력을 축소하지 않으면서도 그 능력을 개인의 소유물로만 만들지 않는다. 안전한 집과 믿을 만한 어른, 존중받는 교실이 있을 때 상상력이 어떻게 현실의 길이 되는지 보여 준다. 앤을 사랑하지만 ‘긍정하면 된다’는 교훈에는 머물고 싶지 않은 독자에게, 이 책은 오래된 고전을 오늘의 돌봄과 교육의 언어로 새롭게 연다.

원작의 출간 배경과 여러 번의 각색이 앤의 낙관을 어떻게 강조하거나 단순화했는지도 비교한다. 기억 속 명장면을 다시 만나는 즐거움과 함께, 한 아이의 가능성이 실제 능력으로 자라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목차
프롤로그. 낙관의 얼굴 뒤에 숨은 생존 기술

1장. 잘못 배달된 아이
  1절. 소년을 원한 집에 도착한 소녀
  2절. 고아라는 이름과 조건부 환대
  3절. 머물 자격을 증명해야 했던 마음

2장. 앤이 만든 두 번째 현실
  1절. 이름 붙이기로 달라진 풍경
  2절. 상처를 견디는 이야기의 힘
  3절. 내일을 먼저 살아 보는 상상

3장. 낙관의 진짜 구조
  1절. 밝은 성격이라는 편리한 설명
  2절. 기대와 실망 사이의 연습
  3절. 희망을 다시 세우는 언어

4장. 돌봄이 가족이 되는 시간
  1절. 매슈의 환대와 마릴라의 망설임
  2절. 규칙과 애정 사이의 책임
  3절. 반복되는 일상이 만든 안전

5장. 말 많은 아이의 자리
  1절. 수다라는 낙인과 자기 설명
  2절. 사과와 굴복의 다른 얼굴
  3절. 이야기로 얻은 친구와 청중

6장. 빨간 머리의 수치심
  1절. 외모 평가가 남긴 상처
  2절. 교실의 농담과 침묵의 권력
  3절. 자기 모습과 화해하는 시간

7장. 사고뭉치라는 낙인
  1절. 상상력이 현실을 놓치는 순간
  2절. 실수와 위험을 가르는 기준
  3절. 벌보다 오래 남는 복구 경험

8장. 학교가 연 가능성
  1절. 경쟁이 만든 추진력과 상처
  2절. 미스 스테이시의 기대와 인정
  3절. 성취 뒤의 시간과 교육 자원

9장. 에이번리의 여자아이 규칙
  1절. 얌전함과 순종의 교과서
  2절. 부푼 소매에 담긴 존엄
  3절. 개성과 소속의 불편한 협상

10장. 관계가 넓힌 세계
  1절. 다이애나와 선택한 가족
  2절. 길버트와 경쟁에서 존중으로
  3절. 이웃의 시선이 연대로 바뀌는 순간

11장. 성공을 만든 보이지 않는 조건
  1절. 재능보다 먼저 주어진 안전
  2절. 어른의 기대와 교육 기회
  3절. 긍정성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성장

12장. 포기 뒤에 남은 가능성
  1절. 매슈의 죽음과 달라진 미래
  2절. 장학금 포기와 자기희생의 경계
  3절. 책임 속에서도 남겨 둔 선택권

에필로그. 상상력을 지키는 현실의 조건

작가 소개
  • 작가읽기의 프리즘
읽기의 프리즘은 문학과 비문학을 하나의 시선으로 단정하지 않고, 여러 각도에서 비추어 읽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문학의 문장·인물·서사·상징과 비문학의 주장·근거·시대적 맥락을 차례로 살피며, 한 권의 책에 겹쳐 있는 의미의 층을 독자의 언어로 풀어낸다. 익숙한 작품과 사상에서도 새로운 질문과 해석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읽기를 지향한다.
출판사
넥스트북(Next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