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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를 살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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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를 살린 사람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36.8MB이용기기
ISBN9791176635837
책 소개
오베를 살린 것은 완벽한 위로가 아니라 자꾸만 문을 두드리는 생활이었다. 『오베라는 남자』를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노인의 감동담으로만 읽으면, 분노 뒤의 상실과 역할 붕괴, 이웃이 감당한 돌봄의 노동, 죽음을 계획하는 서사의 윤리가 가려진다. 이 책은 웃음과 온기를 남겨 두면서 그 장면들에 더 정확한 질문을 건넨다.

아침 순찰과 표지판, 사브와 공구가 오베에게 어떤 질서를 제공했는지, 소냐의 죽음과 일자리 상실이 하루의 구조를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살핀다. 파르바네의 부탁과 운전 연습, 고양이와 아이들, 루네를 지키기 위한 공동 대응을 따라가며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자리가 어떻게 바뀌는지 보여 준다. 관계를 치료의 대체물로 만들거나 특정 인물에게 구원자의 역할을 떠넘기지 않는다.

1인 가구, 외로움, 사회적 고립, 고독사를 구분하고 한국 사회의 관계 빈칸까지 연결한다. 따뜻한 공동체를 말할수록 여성에게 몰리는 관계 노동과 이웃의 선의로 대신할 수 없는 공적 책임을 함께 묻는다. 누군가를 고치는 대신 다시 연락하고, 구체적으로 부탁하며, 필요한 도움으로 연결하는 관계의 조건을 배우게 하는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문을 두드리는 사람의 시간

1장. 까칠한 노인이라는 편한 오해
  1절. 감동 캐릭터로 소비된 오베
  2절. 분노가 가리는 상실의 목록
  3절. 웃음과 연민 사이의 독자 위치

2장. 규칙으로 버틴 사람
  1절. 순찰과 표지판의 작은 질서
  2절. 고집과 책임의 불편한 경계
  3절. 사브와 공구가 대신한 감정 언어

3장. 소냐가 남긴 세계
  1절. 죽은 아내라는 서사적 축소
  2절. 기억이 현재를 붙드는 방식
  3절. 사랑 이후에도 계속되는 관계

4장. 직함이 사라진 자리
  1절. 일자리 상실과 쓸모의 붕괴
  2절. 은퇴가 흔드는 하루의 구조
  3절.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5장. 죽음을 계획하는 서사의 윤리
  1절. 반복되는 시도의 희극적 중단
  2절. 감동을 만드는 위험한 장치
  3절. 진단하지 않고 위기를 읽는 법

6장. 파르바네의 끈질긴 부탁
  1절. 위로 대신 부탁을 건네는 사람
  2절. 운전 연습과 반복되는 방문
  3절. 구원자가 아닌 관계의 설계자

7장. 말보다 먼저인 돌봄
  1절. 고양이와 라디에이터의 생활 돌봄
  2절. 차를 태우고 집을 고치는 시간
  3절. 말하지 않는 남성의 돌봄 문법

8장. 이웃이 가족이 되는 조건
  1절. 서로 다른 필요가 묶는 동네
  2절. 친밀하지 않아도 작동하는 관계
  3절. 구원자와 피구원자의 자리바꿈

9장. 하얀 셔츠 앞의 생활 방어선
  1절. 행정의 언어가 지우는 사람
  2절. 루네와 아니타 곁의 공동 대응
  3절. 사적 친절을 넘어선 시민적 돌봄

10장. 혼자 사는 나라의 관계 빈칸
  1절. 1인 가구와 외로움의 다른 뜻
  2절. 고독사 통계가 말하지 못하는 삶
  3절. 은퇴 남성의 감정과 도움 요청

11장. 따뜻한 공동체의 숨은 비용
  1절. 여성에게 몰리는 관계 노동
  2절. 선의가 침범이 되는 경계
  3절. 이웃에게 떠넘길 수 없는 책임

12장. 사람을 살리는 반복
  1절. 안부보다 구체적인 작은 부탁
  2절. 쓸모가 아닌 상호의존의 감각
  3절. 관계와 제도가 함께 지키는 삶

에필로그. 한 번 더 문을 두드리는 일

작가 소개
  • 작가읽기의해상도
읽기의해상도는 익숙한 작품과 사상을 단순한 요약이나 선명한 구호로 줄이지 않고, 그 안의 미세한 차이와 긴장을 또렷하게 드러내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인물의 감정과 선택, 서술의 빈틈, 주장의 전제와 한계, 윤리적 경계를 세밀하게 구분하며 서로 닮아 보이는 개념들이 실제로 어디에서 갈라지는지 살핀다. 독자가 책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면서도 성급한 판단을 유보할 수 있는 고해상도의 읽기를 지향한다.
출판사
넥스트북(Next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