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Night이 살아야 도시가 산다: 야간경제와 야간관광 이야기》는 도시의 밤을 새로운 정책과 관광 자원으로 바라보는 책이다. 오랫동안 밤은 휴식의 시간이거나, 유흥의 시간이거나, 때로는 범죄와 소음, 민원의 시간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오늘날의 도시는 더 이상 낮에만 움직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해가 진 뒤에도 이동하고, 일하고, 먹고, 공연을 보고, 축제를 즐기고, 여행을 계속한다.
이 책은 바로 그 변화에 주목한다. 밤은 도시가 멈추는 시간이 아니라, 시민의 여가 시간이고, 관광객의 체류 시간이며, 상인의 영업 시간이고, 야간 노동자의 근무 시간이다. 또한 공연과 축제, 문화와 관광, 교통과 안전, 상권과 도시 브랜드가 만나는 중요한 도시의 시간이다.
저자는 야간경제를 단순한 유흥산업이나 심야영업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가 밤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기획하고 관리하며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로 설명한다. 야간경제는 저녁 이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도시에서 발생하는 소비, 노동, 이동, 문화, 관광, 안전관리의 총합이다. 따라서 좋은 야간경제는 사람을 많이 모으는 정책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이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밤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정책이다.
책은 야간경제의 개념에서 출발해, 밤을 움직이는 사람들, Night Mayor와 야간 거버넌스, 안전한 야간활동, 야간경제구역, 야간관광, 야간축제, 한국형 야간경제·야간관광의 시사점까지 폭넓게 다룬다. 런던, 뉴욕, 암스테르담, 파리, 시드니, 첼트넘, 중국의 야간문화관광 소비단지 등 해외 사례와 한국의 문화유산 야행, 야간관광 특화도시, 야간관광 활성화 조례 현황을 함께 살펴보며, 한국 도시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밤을 기획해야 하는지 제안한다.
이 책은 어렵고 전문적인 이론서가 아니다. 정책입안자와 공무원에게는 야간경제와 야간관광 정책을 설계하는 관점을 제공하고, 관광·문화·축제 산업종사자에게는 야간콘텐츠와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의 방향을 제시한다. 일반 독자에게는 우리가 살고 여행하는 도시의 밤이 왜 중요한지 쉽고 흥미롭게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