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마다 스마트폰을 두고 벌이는 싸움은 아이의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일이 아니다. 즉시 보상과 끝없는 새로움을 주는 화면, 실패와 지연된 보상을 먼저 마주하게 하는 공부가 같은 자리에서 경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만 봐”, “정신 차려”, “공부부터 해”라는 말은 잠깐의 정지는 만들 수 있어도 부모가 없는 자리에서 작동할 자기조절은 남기지 못한다.
《내 아이, 스마트폰보다 공부에 빠지게 하는 습관》은 아이를 통제하는 요령이 아니라 경쟁의 판을 바꾸는 방법을 제시한다. 스마트폰 주차장과 첫 30초 행동으로 시작 마찰을 낮추고, 성공률 70퍼센트 과제로 유능감을 쌓고, 20분 몰입과 인출 연습으로 공부의 성과를 눈에 보이게 만든다. 여기에 부모의 관찰·질문·합의 대화와 실패 뒤 복귀 절차를 결합해, 외부 통제를 아이의 내부 기준으로 옮긴다.
이 책의 처방은 막연한 경험담에 머물지 않는다. 문제적 스마트폰 사용과 학업 성취, 학업 동기, 부모의 자율성 지지, 실행 의도, 습관 형성, 수면, 인출 연습에 관한 메타분석과 실험 연구를 가정에서 쓸 수 있는 문장과 행동으로 번역했다. 7장, 35개 실천 프로토콜, 90일 로드맵을 따라가면 부모는 덜 말하고 아이는 더 많이 선택하게 된다. 목표는 스마트폰을 한 번도 보지 않는 완벽한 아이가 아니다. 흔들린 뒤에도 자기 계획으로 돌아오는 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