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앨리스의 언어게임

읽기설계소
넥스트북(NextBook)
0 (0명)
2명이 읽었어요
유료 작품은 원스토리 앱에서 이용 할 수 있어요.
패스 오퍼링
소장
11,000 ⓒ
앨리스의 언어게임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6.2MB이용기기
ISBN9791176636315
책 소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난센스는 아무 말이나 뒤섞은 무질서가 아니다. 겉으로 맞는 논리의 전제가 비뚤어지고, 질문의 조건이 슬쩍 바뀌며, 권력을 가진 화자가 단어의 뜻과 말할 차례를 독점할 때 웃음과 불안이 동시에 생긴다. 이상한 나라는 언어가 작동하는 이음새를 보여 주는 정밀한 실험실이다.

이 책은 커졌다 작아지는 몸과 흔들리는 자기 동일성, 이름과 분류가 대상을 바꾸는 순간부터 읽기를 시작한다. 체셔 고양이의 논증, 답 없는 수수께끼, 시간에게 벌받은 다과회, 교훈시 패러디와 가짜 거북의 수업을 통해 난센스의 논리를 해부한다. 하트 여왕의 처형 언어와 크로케 경기, 판결이 증거를 앞서는 법정에서는 예절과 권위, 규칙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는지를 살핀다.

tale과 tail처럼 소리·대화·지면이 함께 움직이는 말장난을 한국어로 옮길 때의 선택도 비교하고, 캐럴의 자필 원고와 존 테니얼의 삽화가 앨리스의 표정과 공간을 어떻게 고정했는지 분석한다. 줄거리의 기발함을 넘어 논리·번역·권력·이미지의 층으로 고전을 다시 읽게 만드는 해설서다. 작품 속 대화와 논증을 실제 문장 단위로 따라가므로 철학 용어를 앞세우지 않으면서도 의미와 권한의 관계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어린 시절의 환상동화를 성인의 언어 감각과 비평적 질문으로 다시 만나고 싶은 독자에게 알맞다.

목차
프롤로그. 토끼 굴 아래의 문법

1장. 난센스의 숨은 규칙
  1절. 환상동화라는 익숙한 입구
  2절. 무질서처럼 보이는 정밀한 어긋남
  3절. 줄거리 대신 주제로 읽는 지도

2장. 커졌다 작아지는 ‘나’
  1절. 몸의 크기와 통제의 상실
  2절. 기억이 흔드는 자기 동일성
  3절. 버섯 양쪽의 불안한 균형

3장. 이름과 분류의 함정
  1절. 메리 앤으로 불린 앨리스
  2절. 비둘기가 만들어 낸 뱀
  3절. 몸 없이 남는 체셔 고양이의 웃음

4장. 대답을 빼앗는 대화
  1절. 직전 말을 비껴가는 응답
  2절. 질문의 조건을 바꾸는 화자
  3절. 뜻과 말할 차례의 주도권

5장. 난센스를 만드는 논리
  1절. 맞는 형식과 비뚤어진 전제
  2절. 원인과 결론의 자리바꿈
  3절. 답 없는 수수께끼의 정확성

6장. 교과서를 삼킨 패러디
  1절. 정답을 잃어버린 학교 지식
  2절. 교훈시를 뒤집는 암송
  3절. 가짜 거북의 줄어드는 수업

7장. 시간에게 벌받은 다과회
  1절. 흰 토끼의 늦음과 회중시계
  2절. 모자 장수가 다툰 ‘시간’
  3절. 여섯 시에 갇힌 차와 자리 이동

8장. 예절의 가면과 성인의 권위
  1절. 공작부인의 교훈 제조법
  2절. 무례를 예절로 포장하는 어른들
  3절. 질문하는 아이와 흔들리는 위계

9장. 놀이판을 점령한 권력
  1절. 하트 여왕의 처형 언어
  2절. 살아 움직이는 크로케 규칙
  3절. 카드 왕국의 복종과 연기

10장. 판결이 증거를 앞서는 법정
  1절. 파이 사건의 허술한 증거
  2절. 문장의 뜻을 독점하는 재판
  3절. 카드 한 벌로 돌아간 권위

11장. 한국어로 건너온 말장난
  1절. 꼬리와 이야기 사이의 번역
  2절. 거북·수업·목적의 소리 겹침
  3절. 패러디 시의 운율과 문화 기억
  4절. 충실성·가독성·웃음의 선택

12장. 테니얼이 고정한 앨리스의 얼굴
  1절. 자필 원고의 앨리스와 출판된 앨리스
  2절. 표정·몸짓·공간의 시각 문법
  3절. 후대에 남은 42점의 기준선

에필로그. 꿈에서 깬 뒤에도 남는 규칙

작가 소개
  • 작가읽기설계소
읽기설계소는 독자가 한 권의 책에 들어가 핵심을 붙잡고 끝까지 사유할 수 있도록 읽기의 경로를 설계하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작품의 구조·인물 관계·상징·장르적 장치와 비문학의 논지·근거·반론·시대 배경을 체계적으로 연결해 설명한다. 줄거리나 내용 요약에 머물지 않고, 무엇을 먼저 살피고 어떻게 연결해 읽어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해설서를 만든다.
출판사
넥스트북(Next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