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그르누이의 냄새

읽기의 프리즘
넥스트북(NextBook)
0 (0명)
2명이 읽었어요
유료 작품은 원스토리 앱에서 이용 할 수 있어요.
패스 오퍼링
소장
11,000 ⓒ
그르누이의 냄새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4 MB이용기기
ISBN9791144300163
책 소개
살인자의 죄가 사라진 것이 아닌데, 향수 한 방울이 처형장의 군중을 사랑과 황홀로 뒤집는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가 불편한 까닭은 냄새라는 보이지 않는 감각이 인간의 판단과 욕망, 도덕의 얼굴까지 바꿀 수 있음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그르누이의 냄새』는 기괴한 연쇄살인 이야기의 충격에 머물지 않고, 후각이 소설 전체의 인식 방식이 되는 과정을 따라간다.

체취 없는 아이 그르누이의 출생, 악취로 가득한 18세기 파리, 발디니의 실험실과 그라스의 향료 산업을 거치며 냄새가 기억과 분류, 상품과 권력으로 바뀌는 구조를 읽는다. 증류와 온침, 냉침 같은 기술이 단순한 배경지식이 아니라 몸을 원료로 바꾸는 포획의 논리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탐정 없는 연쇄살인의 형식이 희생자의 목소리를 어떻게 지우는지도 살핀다.

처형장을 뒤집는 인간 향수와 마지막 식인의 장면은 사랑, 무죄, 아름다움이 조작될 수 있는지 묻게 한다. 원제와 번역어, 2006년 영화가 냄새를 색과 질감, 음악으로 바꾸는 선택까지 함께 비교한다. 보이지 않는 감각을 문장이 어떻게 현실처럼 느끼게 만드는지, 독자가 그르누이의 능력에 매혹되는 순간 어떤 윤리적 불편이 생기는지 더 정확히 읽고 싶은 독자에게 맞는 해설서다.

목차
프롤로그. 보이지 않는 감각이 소설의 주인이 될 때

1장. 향수와 살인자 사이
  1절. 부제가 먼저 고발하는 인물
  2절. 범죄소설을 비껴가는 일대기
  3절. 네 부와 쉰한 장의 상승 곡선
  4절. 충격 뒤에 남는 중심 질문

2장. 냄새 없는 아이
  1절. 생선 시장에서 태어난 몸
  2절. 체취의 부재와 타인의 불안
  3절. 진드기 이미지와 비인간적 생존
  4절. 사랑보다 먼저 배운 소유

3장. 후각의 세계지도
  1절. 시각을 밀어낸 감각의 위계
  2절. 이름 없이 저장되는 냄새의 기억
  3절. 후각을 문장으로 번역하는 비유
  4절. 분류에서 소유로 넘어가는 욕망

4장. 악취의 파리
  1절. 시장·하수·가죽이 뒤섞인 도시
  2절. 노동과 계급을 드러내는 냄새
  3절. 역사적 재현과 그로테스크의 과장
  4절. 문명이라는 향수의 얇은 막

5장. 발디니의 실험실
  1절. 쇠락한 장인과 이름 없는 천재
  2절. 모방·배합·공식의 창조 역설
  3절. 증류의 가능성과 한계
  4절. 예술가 신화와 착취의 거래

6장. 산속의 무취
  1절. 인간 냄새를 지운 동굴
  2절. 내면의 향기 왕국과 절대 고독
  3절. 자기 체취의 부재가 만든 공포
  4절. 후작의 유사과학과 조작된 정체성

7장. 그라스의 포획술
  1절. 가죽 장갑에서 꽃향기로 이어진 산업
  2절. 증류·온침·냉침의 기술 경계
  3절. 몸을 원료로 바꾸는 포획의 논리
  4절. 로르의 향기와 완성의 예고

8장. 살인의 수집학
  1절. 탐정 없는 연쇄살인의 구조
  2절. 이름 없는 희생자와 지워진 목소리
  3절. 보존이라는 명분과 신체의 상품화
  4절. 기술적 매혹과 윤리적 불편

9장. 냉소하는 전지적 시선
  1절. 그르누이에 밀착하는 감각
  2절. 혐오와 유머를 동시에 만드는 거리
  3절. 주변 인물의 몰락과 우화적 리듬
  4절. 독자의 매혹을 시험하는 서술

10장. 사랑을 제조하는 향수
  1절. 인간 향수의 층위와 사회적 가면
  2절. 처형장을 뒤집는 한 방울
  3절. 황홀과 폭력이 섞인 군중
  4절. 사랑·무죄·권력의 모조품

11장. 먹혀 사라진 창조자
  1절. 승리 뒤에 남은 혐오
  2절. 파리로 되돌아가는 원형 구조
  3절. 식인이 완성한 뒤집힌 사랑
  4절. 자기 냄새를 갖지 못한 자의 소멸

12장. 냄새를 옮기는 말과 화면
  1절. 원제와 부제가 맺는 불온한 계약
  2절. 냄새·향기·체취를 가르는 번역어
  3절. 보이지 않는 감각을 찍는 카메라
  4절. 색·질감·음악과 각색의 손익

에필로그. 아름다움과 죄 사이의 마지막 냄새

작가 소개
  • 작가읽기의 프리즘
읽기의 프리즘은 문학과 비문학을 하나의 시선으로 단정하지 않고, 여러 각도에서 비추어 읽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문학의 문장·인물·서사·상징과 비문학의 주장·근거·시대적 맥락을 차례로 살피며, 한 권의 책에 겹쳐 있는 의미의 층을 독자의 언어로 풀어낸다. 익숙한 작품과 사상에서도 새로운 질문과 해석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읽기를 지향한다.
출판사
넥스트북(Next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