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장자 강의 [단행]

장자
총 3권 연재중
0 (0명)
3명이 읽었어요
원스토리 앱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소장
단권 29,000 ⓒ
소장
전권 87,000 ⓒ
장자 강의 [단행]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총 용량4.1 MB이용기기
ISBN9791194784883
책 소개
왜 지금, 다시 장자인가?
지친 사람들이 나를 찾아온다.
그들은 게으른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성실하다. 회사에서는 가장 믿음직한 사람이고, 가정에서는 가장 책임감 있는 사람이며, 친구들 사이에서는 가장 잘 들어 주는 사람이다. 무너져 앉은 사람들의 이력을 들여다보면 거의 예외가 없다. 그들은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그 최선이 그들을 무너뜨렸다.
나는 오랫동안 사람의 타고난 결을 읽고, 방향을 잃은 이들과 마주 앉는 일을 해 왔다. 그 자리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질문이 있다.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이 질문 앞에서 나는 더 노력하라고 말할 수 없었다. 그들에게 부족한 것은 노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부족한 것은 오히려 결을 보는 눈이었다.
이천삼백여 년 전, 한 사람이 이미 이 문제를 정확히 짚었다. 그의 이름은 장주莊周, 우리가 장자라 부르는 사람이다.
그는 백정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툰 백정은 달마다 칼을 바꾼다. 뼈를 정면으로 치기 때문이다. 솜씨 좋은 백정도 해마다 칼을 바꾼다. 살을 억지로 가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포정이라는 백정의 칼은 십구 년을 쓰고도 새것 같다. 그는 살과 뼈 사이의 빈틈을 따라 칼을 밀어 넣는다. 힘으로 부딪히지 않는다.
이것이 번아웃의 가장 오래되고 정확한 설명이다. 번아웃은 일을 많이 해서 오지 않는다. 자주 부딪히는 방식으로 일할 때 온다. 우리의 칼은 주의력이고 체력이며 감정 에너지이고 관계의 신뢰다. 좋은 사람일수록 그 칼을 자주 부러뜨린다. 모든 문제를 정면으로 떠안고,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 하고, 거절하지 못하고, 쉬어야 할 때 쉬지 못하기 때문이다.
장자는 힘을 빼라고 말하지 않는다. 결을 보고 힘을 쓰라고 말한다. 이 차이는 결정적이다. 무리하지 않는 것과 무기력한 것은 다르고, 받아들이는 것과 포기하는 것은 다르며, 비우는 것과 무관심한 것은 다르다. 이 미세한 경계를 구별하지 못하면, 우리는 애쓰다 소진되거나 놓아 버리고 주저앉는다. 장자의 지혜는 바로 그 경계 위에 있다.
그래서 나는 장자를 사상가로만 읽지 않는다. 나에게 장자는 상담자에 가깝다. 그는 진단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으며, 사람을 그가 놓인 결 위에서 본다. 발이 잘린 사람을 결핍으로 부르지 않고, 못생긴 사람에게서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을 보며, 쓸모없다고 버려진 것에서 살아남는 지혜를 읽는다. 그의 시선은 이천 년이 지난 지금도 놀랍도록 현대적이다.
이 책은 《장자》 내편 일곱 편에서 현재의 삶에 그대로 닿는 교훈을 길어 올린 것이다. 각 편은 장자의 한 구절을 앵커로 삼되, 원문을 몰라도 혼자 읽어 완결되도록 썼다. 어느 쪽을 펼쳐 읽어도 좋고,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으면 내편 일곱 편의 지도가 하나로 펼쳐진다.
니체가 "더 강해지라" 말할 때, 장자는 "그만 부딪히라" 말한다.
인생의 절반쯤을 지나며 문득 지쳐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오래된 목소리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애써도 애써도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느낄 때, 문제는 노력의 양이 아니라 노력의 방향일 수 있다. 그 방향을 다시 잡는 데 이 책이 작은 등불이 된다면, 이천 년도 더 전 옻나무밭 관리의 이야기를 다시 길어 올린 뜻은 이미 이루어진 것이다.
시대 배경 - 장자가 살았던 세계
전국시대라는 이름의 지옥
장자는 전국시대戰國時代, 기원전 5세기~기원전 221년를 살았다. 이름 그대로 

작가 소개
  • 작가장자
  • 번역이동헌
-
출판사
션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