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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의 단순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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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의 단순한 진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5.9 MB이용기기
ISBN9791176635974
책 소개
한 사람의 부고가 도착하자 동료들은 슬픔보다 승진 자리를 계산한다. 가족은 병든 사람 곁에서 고통과 생활비, 피로와 체면을 동시에 감당한다. 이반 일리치는 사회가 인정한 모범적인 삶을 살았지만 죽음 앞에서 자신이 무엇을 원했고 누구의 고통을 외면했는지 처음부터 다시 묻게 된다.

이 책은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성공은 허무하다는 교훈으로 단순화하지 않는다. 결말을 먼저 보여 주는 서사, 승진과 적절함을 기준으로 만든 삶, 모방된 취향으로 꾸민 집, 불편을 피하기 위해 일과 카드놀이로 도망친 결혼을 따라간다. 설명되지 않는 통증이 직함과 통제력을 빼앗고, 의사가 환자보다 병을 보는 진료실, 모두가 죽음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 방이 고통을 어떻게 키우는지 살핀다.

게라심의 손과 돌봄을 순박한 하인의 미담으로만 읽지 않고 몸의 무게를 받아 주는 노동과 동의의 의미를 본다. 프라스코비야와 자녀를 위선적인 가족으로만 비난하지 않으며 오래된 상처와 돌봄 피로, 책임의 경계를 구분한다. 검은 자루와 빛의 결말이 주는 구원의 힘과 불편함, 오늘의 병원·호스피스·연명의료 결정과 죽음 대화까지 연결해 성공을 버리지 않고도 삶의 주인을 확인하는 질문을 제시한다. 죽음 이전에 가능한 작은 수정을 찾고 싶은 독자를 위한 고전 해설이다.

목차
프롤로그. 잘 살았다는 말이 무너지는 순간

1장. 부고 뒤의 계산
  1절. 죽음보다 먼저 움직이는 이해관계
  2절. 결말을 먼저 보여 주는 잔혹한 구조
  3절. 타인의 죽음으로 안도하는 사람들

2장. 모범적인 삶의 이력서
  1절. 승진과 적절함의 기준
  2절. 타인의 기준으로 만든 욕망
  3절. 자기 삶이 사라진 성공

3장. 적절하게 꾸민 낯선 집
  1절. 취향처럼 보이는 모방
  2절. 커튼과 함께 열린 균열
  3절. 가정의 불화를 가리는 인테리어

4장. 불편을 피하는 결혼
  1절. 사랑에서 의무로 바뀐 관계
  2절. 일과 카드놀이의 피난처
  3절. 평온을 지키는 거리의 대가

5장. 통증이 빼앗은 직함
  1절. 설명되지 않는 몸의 반란
  2절. 환자보다 병을 보는 진료실
  3절. 진단의 언어와 고통의 언어
  4절. 통제하던 사람의 무력

6장. 죽음을 말하지 않는 방
  1절. 모두가 아는 사실을 숨기는 예절
  2절. 모든 인간의 죽음과 나만의 예외
  3절. 희망을 가장한 고립
  4절. 거짓말이 고통을 키우는 방식

7장. 피해자이자 공범인 이반
  1절. 사람을 사건으로 바꾸는 법정
  2절. 타인의 불편을 밀어낸 평온
  3절. 자신이 만든 질서에 갇힌 사람

8장. 게라심의 손
  1절. 죽음을 죽음이라 부르는 사람
  2절. 몸의 무게를 받아 주는 돌봄
  3절. 말보다 먼저 도착한 연민
  4절. 순박한 하인의 신화를 넘어서

9장. 가족의 위선이라는 쉬운 결론
  1절. 프라스코비야의 계산과 오래된 상처
  2절. 딸의 분노와 아들의 침묵
  3절. 돌봄 피로와 도덕적 책임의 경계
  4절. 비난을 넘어선 관계의 실패

10장. 검은 자루 속의 시간
  1절. 끝을 먼저 알고 읽는 서사의 압력
  2절. 늘어나는 통증과 줄어드는 세계
  3절. 비명에서 빛으로 향하는 내면
  4절. 구원 결말의 힘과 불편함

11장. 병원과 장례식 사이의 빈자리
  1절. 죽음을 의료기관에 맡긴 사회
  2절. 환자의 몸과 가족의 시간이 갈라지는 구조
  3절. 호스피스와 연명의료 결정이 여는 대화
  4절. 장례가 시작된 뒤에야 말할 수 있는 죽음

12장. 자기 삶이라는 증거
  1절. 성공을 버리는 것이 답은 아니다
  2절. 선택의 주인을 확인하는 질문
  3절. 타인의 고통 앞에서 드러나는 삶
  4절. 죽음 이전의 작은 수정

에필로그. 늦지 않은 단순한 진실

작가 소개
  • 작가비평서가
비평서가는 문학과 비문학의 중요한 책들을 독자의 가까운 책장으로 옮겨 오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작품의 핵심 장면과 인물, 사상의 중심 주장과 시대적 쟁점을 균형 있게 짚으며, 전문적인 비평의 언어를 읽기 쉬운 문장으로 다시 구성한다. 고전과 현대의 책이 오늘의 독자에게 어떤 질문을 남기는지 차분히 이어 주는 해설서를 만든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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