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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배우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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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배우는 시간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6.5 MB이용기기
ISBN9791176635776
책 소개
부모가 늙어 가는 모습을 보며 중년은 두 시간을 동시에 산다. 여전히 누군가의 자녀이면서 약과 병원, 식사와 이동을 챙기는 보호자가 되고, 부모의 남은 시간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건강과 노후도 미룰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죽음은 먼 철학이 아니라 일정표와 돌봄의 몸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인생 명언 모음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성공과 바쁨 속에 관계를 미뤄 온 미치가 모리를 다시 찾아가기까지의 긴 공백, 열네 번의 방문이 만든 반복의 리듬, ALS로 걷기·먹기·말하기·호흡을 잃어 가는 몸의 시간을 따라간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수치심과 선택할 권리, 방문객의 집중된 시간과 가족이 감당한 보이지 않는 돌봄 노동을 함께 보며 의존 속 존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묻는다.

죽음을 말하는 솔직함이 언제 잔인함이 되는지, 조언보다 먼저 필요한 허락과 침묵은 무엇인지 살핀다. 효도라는 말 밖에서 일·부양·노후가 겹치는 현실, 간병의 반복, 공적 도움을 받아야 할 순간, 치료와 돌봄의 목표를 정하는 대화, 상실 전에 시작되는 슬픔과 사별 뒤의 안도·죄책감도 다룬다. 다음 화요일을 기다리지 않고 지금 가능한 약속과 경계를 정하려는 독자에게, 감동을 넘어 관계의 시간을 실제로 돌려주는 해설서다.

목차
프롤로그. 아직 살아 있는 사람에게 돌아갈 시간

1장. 바쁨이라는 피난처
  1절. 성공 뒤에 숨은 미치의 불안
  2절. 노동과 관계 사이의 기울어진 시간
  3절. 재회의 문을 연 멈춤

2장. 열네 번의 화요일보다 긴 공백
  1절. 잊고 지낸 세월의 무게
  2절. 다시 찾아가는 사람의 부끄러움
  3절. 반복 방문이 만든 관계의 리듬

3장. 쇠약해지는 몸의 시간
  1절. 걷기와 춤을 잃는 과정
  2절. 먹기와 말하기가 돌봄이 되는 순간
  3절. 숨과 침묵이 드러내는 한계

4장. 의존 속의 존엄
  1절. 도움을 받아야 하는 수치심
  2절. 몸을 맡겨도 남아 있는 선택
  3절. 존엄을 만드는 사소한 동의

5장. 방문하는 사람과 곁을 지키는 사람
  1절. 화요일 손님의 집중된 시간
  2절. 가족의 보이지 않는 돌봄 노동
  3절. 사랑과 소진을 함께 말하는 법

6장. 죽음을 말할 수 있는 관계
  1절. 조언보다 먼저 필요한 허락
  2절. 솔직함과 잔인함 사이의 속도
  3절. 듣는 사람이 감당하는 침묵

7장. 인생 수업이라는 위험한 틀
  1절. 명언이 사람을 가리는 순간
  2절. 보편적 정답이 지우는 조건
  3절. 감동과 불편함을 함께 읽는 법

8장. 유한성을 기억하는 하루
  1절. 우선순위가 달라지는 이유
  2절. 미뤄 둔 말의 실제 비용
  3절. 거창한 결심보다 반복되는 약속

9장. 부모의 노쇠 앞에 선 중년
  1절. 자녀이자 보호자가 되는 전환
  2절. 일·부양·노후가 겹치는 시간
  3절. 효도라는 말 밖의 현실

10장. 간병의 하루와 존엄의 기준
  1절. 밥·약·씻기·이동의 반복
  2절. 환자의 선택과 가족의 한계
  3절. 공적 도움을 받아야 할 순간

11장. 장례 전부터 시작되는 작별
  1절. 상실 전에 찾아오는 슬픔
  2절. 치료와 돌봄의 목표를 묻는 대화
  3절. 마지막까지 지킬 뜻과 선택

12장. 남은 사람의 시간을 돌려받는 법
  1절. 하지 못한 말과 계속되는 관계
  2절. 슬픔·안도·죄책감의 동시성
  3절. 죽음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리듬

에필로그. 다음 화요일을 기다리지 않는 삶

작가 소개
  • 작가비평서가
비평서가는 문학과 비문학의 중요한 책들을 독자의 가까운 책장으로 옮겨 오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작품의 핵심 장면과 인물, 사상의 중심 주장과 시대적 쟁점을 균형 있게 짚으며, 전문적인 비평의 언어를 읽기 쉬운 문장으로 다시 구성한다. 고전과 현대의 책이 오늘의 독자에게 어떤 질문을 남기는지 차분히 이어 주는 해설서를 만든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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