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찰리의 두 번째 지능

읽기의 프리즘
넥스트북(NextBook)
0 (0명)
2명이 읽었어요
유료 작품은 원스토리 앱에서 이용 할 수 있어요.
패스 오퍼링
소장
11,000 ⓒ
찰리의 두 번째 지능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39.4MB이용기기
ISBN9791176635899
책 소개
찰리는 천재가 된 뒤에야 비로소 한 사람으로 보였는가. 『앨저넌에게 꽃을』은 지능을 얻었다가 잃는 비극으로 기억되지만, 더 날카로운 질문은 수술 전의 찰리가 이미 일하고 배우고 사랑하며 상처받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시작한다. 독자는 틀린 철자를 먼저 알아보며 그를 걱정하는 동시에 은근한 우월감의 자리에 선다.

이 책은 경과 보고서의 철자와 문장 길이, 어휘의 변화가 독자의 위치를 어떻게 뒤집는지 분석한다. 찰리의 배움에 대한 욕망과 사랑받을 자격을 얻고 싶은 상처, 지능검사 숫자가 만든 인간의 등급, 충분한 동의가 어려운 실험, 연구자들이 소유한 성공, 앨저넌이 먼저 보여 준 퇴행의 결말을 따라간다.

지능 상승을 무조건적인 해방으로 보지도, 낮은 지능의 찰리를 순수한 존재로 미화하지도 않는다. 능력은 실제 선택지를 넓히지만 능력의 수준이 존중받을 자격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학교와 직장의 성적표, 생산성과 독립성의 기준이 인간의 가격표가 되는 오늘까지 연결해, 사람을 평가하되 사람의 자리를 취소하지 않는 두 번째 지능을 제안한다.

경과 보고서를 읽는 독자의 윤리도 중요한 축이다. 우리는 찰리의 문장을 친밀한 고백으로 읽지만, 연구자에게 그 문장은 실험 성과를 입증하는 데이터다. 누가 기록을 요구했고 누가 공개를 결정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동의가 정말 동의였는지, 성공한 동안에도 찰리가 사람보다 결과로 취급되지는 않았는지 살핀다. 과학의 실패만 비난하는 쉬운 결론을 넘어 연구가 성공했을 때도 남는 권력과 책임을 묻는다.

목차
프롤로그. 천재가 된 뒤에야 보인 사람

1장. 틀린 철자에 기대는 독자의 우월감
  1절. 경과 보고서라는 좁고 깊은 창
  2절. 웃음과 연민 사이의 독자 자리
  3절. 문장이 달라져도 사라지지 않는 주체

2장. 똑똑해지고 싶다는 상처
  1절. 배움의 욕망과 사랑받고 싶은 마음
  2절. 노력하면 정상에 닿는다는 약속
  3절. 자기계발로 번역된 수치심

3장. 숫자 하나가 만든 인간의 등급
  1절. 지능검사가 재는 것과 놓치는 것
  2절. 지능과 적응행동의 다른 언어
  3절. 측정이 선발과 배제로 바뀌는 순간

4장. 동의서 한 장의 윤리
  1절. 이해 가능한 설명의 조건
  2절. 치료와 실험 사이의 경계
  3절. 거부와 철회의 권리

5장. 지능 상승이 되살린 기억
  1절. 깨달음이 만든 뒤늦은 상처
  2절. 농담으로 포장된 폭력
  3절. 과거의 자신을 향한 분노

6장. 지식보다 늦게 자란 감정
  1절. 빠른 사고와 느린 관계
  2절. 사랑을 이해하는 능력의 불균형
  3절. 성숙을 점수로 환산할 수 없는 이유

7장. 천재가 되자 사라진 자리
  1절. 빵집의 동료에서 낯선 사람으로
  2절. 능력이 높아질수록 깊어진 고립
  3절. 경쟁이 우정을 바꾸는 방식

8장. 과학자가 소유한 성공
  1절. 사람보다 성과가 먼저인 시선
  2절. 학회 무대의 살아 있는 전시물
  3절. 발견의 이름과 책임의 이름

9장. 앨저넌이 먼저 알려 준 결말
  1절. 실험쥐와 인간의 평행선
  2절. 자기에게 도착한 실패의 증명
  3절. 실패를 공개하는 과학의 책임

10장. 지능이 사라져도 남는 사람
  1절. 기억과 능력, 정체성의 경계
  2절. 돌봄과 동정이 갈라지는 지점
  3절. 끝까지 선택하는 주체

11장. 성적표가 인간의 가격표가 될 때
  1절. 시험 점수와 교육 기회의 불평등
  2절. 생산성이 존중을 배분하는 직장
  3절. 한국 사회의 정상성과 능력주의

12장. 찰리의 두 번째 지능
  1절. 더 높은 점수보다 깊어진 자기 이해
  2절. 타인을 수단으로 만들지 않는 앎
  3절. 능력 대신 지원을 묻는 사회

에필로그. 꽃을 놓는 일의 의미

작가 소개
  • 작가읽기의 프리즘
읽기의 프리즘은 문학과 비문학을 하나의 시선으로 단정하지 않고, 여러 각도에서 비추어 읽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문학의 문장·인물·서사·상징과 비문학의 주장·근거·시대적 맥락을 차례로 살피며, 한 권의 책에 겹쳐 있는 의미의 층을 독자의 언어로 풀어낸다. 익숙한 작품과 사상에서도 새로운 질문과 해석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읽기를 지향한다.
출판사
넥스트북(Next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