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는 전자책은 제목부터 다릅니다》는 전자책의 제목을 단순한 ‘작명’이 아니라 독자의 구매 판단을 돕는 정보 설계 과정으로 접근하는 실전 안내서다. 저자는 제목이 전자책의 첫 문장이자 가장 짧은 판매 설명이라고 말한다. 온라인 서점과 검색 결과에서 독자는 원고보다 먼저 제목과 표지를 접하고, 자신과 관련 있는 책이라고 판단해야 소개문과 목차까지 이동한다. 따라서 좋은 제목을 만드는 일은 멋있는 문구를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독자, 문제, 결과, 방법과 근거를 짧고 정확한 언어로 압축하는 과정이다. 다만 이 책은 ‘제목만 잘 지으면 무조건 팔린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좋은 제목도 부실한 원고와 빈약한 판매 페이지를 대신할 수 없으며, 제목의 역할은 적합한 독자가 책의 가치를 빠르게 이해하고 다음 단계로 이동하도록 돕는 데 있다.
책의 첫 단계는 제목이 판매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제목에는 관심을 끌고, 책의 의미를 설명하고, 이 책이 필요한 독자를 선별하는 세 가지 기능이 있다. 눈길만 끌면 낚시성 제목이 되고, 설명만 길어지면 기억하기 어렵다. 반대로 독자 범위를 지나치게 좁혀도 잠재 독자를 놓칠 수 있다. 그래서 제목, 부제, 표지가 서로 역할을 나누어야 한다. 제목은 핵심 문제나 변화를 기억시키고, 부제는 대상과 방법·범위를 설명하며, 표지는 시각적으로 무엇을 먼저 읽게 할 것인지 결정한다. 제목 하나에 책의 모든 정보를 넣으려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단계는 독자의 언어를 수집하는 일이다. 많은 저자가 자신의 전문용어로 제목을 만들지만 실제 독자는 훨씬 생활적인 표현으로 문제를 검색한다. 저자가 ‘지식 자산의 수익화’라고 부르는 내용을 독자는 ‘내 경험으로 전자책 만들기’라고 검색할 수 있다. 따라서 제목을 만들기 전 실제 독자의 질문, 후기, 검색어, 상담과 강의에서 나온 표현을 모아야 한다. 특히 ‘모든 사람을 위한 책’보다 가장 절실하게 문제를 느끼는 핵심 독자 한 명을 먼저 정해야 한다. 단순히 ‘30대 직장인’이라고 정의하는 것보다 ‘업무 경험은 많지만 목차를 잡지 못해 전자책 집필을 여러 번 미룬 실무자’처럼 현재 상황과 실패 경험까지 구체화하면 제목에 사용할 단어도 훨씬 선명해진다.
책은 이렇게 모은 표현을 ‘독자 언어 사전’으로 관리하도록 권한다. 반복 질문, 후기의 구매 이유와 불만, 검색어와 연관어, 상담 현장에서 나온 실제 표현을 문제·결과·방법·대상·감정·신뢰 등의 항목으로 분류한다. 중요한 것은 검색량이 많은 단어를 무조건 넣는 것이 아니라 내 책이 실제로 해결하는 문제와 연결되는 표현을 선택하는 것이다. 부록의 독자 언어 수집표 역시 상담·후기·검색·강의 질문 등 여러 출처에서 실제 표현을 모으고, 저자의 전문용어와 독자의 생활 언어를 구별하도록 구성돼 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제목의 재료를 만든다. 먼저 책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 ‘이 책은 어떤 독자가, 어떤 방법을 활용해, 무엇을 할 수 있도록 돕는가’를 명확히 적고 여기에서 대상, 현재 문제, 핵심 효익, 방법과 도구, 숫자와 기간, 차별점, 신뢰 요소를 각각 꺼낸다. 동시에 사용하지 않을 약속도 정한다. ‘무조건’, ‘반드시’, ‘100%’, ‘누구나’, ‘최고’, ‘완벽한’처럼 원고가 증명하기 어려운 표현은 피하고, 수익·합격·치유·매출 증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