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끝나지 않는 방랑

김동희
이성과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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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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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방랑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4 MB이용기기
ISBN9791122060102
책 소개
우리는 모두 오디세우스다.
매일 아침 집을 나서지만, 저녁에 돌아오는 그 ‘집’이 어제의 집과 같은지 확신할 수 없는 존재들. 크리스토퍼 놀란이 100% IMAX 필름으로 오디세우스의 바다를 찍겠다고 했을 때, 나는 그가 바다를 찍는 게 아니라 우리의 불안을 찍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호메로스는 3000년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 인간의 본질은 정착이 아니라 방랑에 있다는 것을. 오디세우스는 10년 동안 바다를 헤맨 것이 아니다. 10년 동안 ‘집이라는 관념’이 무엇인지 시험당한 것이다.
이 책은 그 질문을 따라 3000년을 걷는다. 베르길리우스가 그 길을 받아 전쟁을 그렸고, 단테는 베르길리우스를 신곡에 등장시켰다. 오디세이아의 10년을 하루로 둔갑시킨 제임스 조이스. 트로이의 폐허에서 로마의 건설 현장으로, 어두운 숲에서 더블린의 술집으로.
그리고 마침내 깨닫는다. 끝나지 않는 것은 방랑이 아니라, ‘돌아가고 싶다’는 인간의 믿음 그 자체였다는 것을.
영화 <오디세이> 개봉과 함께, 3000년 방랑 서사의 모든 것이 이 한 권에.
이 책의 특징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단테의 《신곡》,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방랑과 귀환’이라는 하나의 계보로 연결한다.
고대 영웅의 귀향이 로마의 건국, 중세인의 영혼 구원, 현대인의 평범한 귀가로 변해 온 약 3천 년의 문학적 흐름을 보여준다.
작품별로 나열하지 않고 ‘길을 잃다―유혹에 머물다―광기와 맞서다―다시 돌아가다’라는 네 문턱에 네 작품의 장면을 교차 배치했다.
각 장에서 원작의 사건과 인물을 먼저 충실하게 읽은 뒤, 직장·가족·고독·상실·책임·욕망·혐오 등 오늘의 삶으로 건너온다.
영웅을 숭배하거나 고전을 단순한 처세의 도구로 바꾸지 않는다. 오뒷세우스의 폭력, 아이네이아스의 사명이 요구한 희생, 단테의 엄격한 심판, 블룸의 관용에 깃든 모순까지 함께 살핀다.
귀환을 과거의 완전한 회복이 아니라 달라진 사람들과 다시 관계를 맺고, 앞으로 살아갈 자리를 새롭게 만드는 일로 해석한다.
천병희 역 《오뒷세이아》·《아이네이스》, 박상진 역 《신곡》, 김종건 역 《율리시스》를 저본으로 삼아 인용과 인명·지명 표기를 일관되게 정리했다.
작품의 권·곡·에피소드를 절 제목에 병기하고 인명·지명 색인을 수록하여, 네 고전의 입문서이자 함께 읽기를 위한 안내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목차
서문
네 개의 방랑, 하나의 계보
1부. 길을 잃다
01장. 탑 위에서 눈을 뜨다
02장. 남겨진 아들의 탄식
03장. 역사라는 깨어나지 않는 악몽
04장. 아버지를 찾아 낯선 바다로
05장. 조국을 잃어버린 자의 슬픔
06장. 무너진 고향, 새로운 시작의 두려움
07장. 해변의 모래알과 무의식
08장. 낯선 해안에서 건네받은 환대
09장. 소시민 블룸의 평범한 아침 식사
10장. 이름을 되찾기 전의 긴 침묵
잃어버린 것은 길이 아니라 돌아갈 자리였다
2부. 유혹에 머물다
11장. 우체국의 은밀한 편지
12장. 외눈박이 거인 앞에서 이름을 말하다
13장. 디도의 사랑과 떠나야 하는 사람
14장. 장례 행렬을 따라 걷는 사람들
15장. 바람 자루와 키르케의 섬
16장. 아버지의 무덤에서 저승의 문까지
17장. 어두운 숲에서 욕망의 지옥으로
18장. 신문사의 바람과 굶주린 도시
19장. 죽은 자들의 목소리를 듣다
20장. 노래와 괴물 사이를 통과하다
유혹은 길을 막기보다 머물게 했다
3부. 광기와 맞서다
21장. 국립도서관에 쌓아 올린 말의 성벽
22장. 고향에 돌아와 타인이 되다
23장. 도시의 갈림길과 유혹의 노래
24장. 약속된 땅에서 시작된 전쟁
25장. 아들이 돌아오고 아버지가 모습을 드러내다
26장. 펍에서 마주한 혐오와 해변의 시선
27장. 모욕을 견디며 궁전으로 들어가다
28장. 젊은 전사들의 죽음과 분노의 사슬
29장. 탄생의 병원에서 환각의 밤거리로
30장. 오래된 상처가 주인을 증명하다
적을 이긴 뒤에도 적의 방식은 남는다
4부. 다시 돌아가다
31장. 지옥의 밑바닥에서 별을 다시 보다
32장. 팔라스의 장례와 카밀라의 죽음
33장. 새벽의 선술집에서 시작된 동행
34장. 무거운 짐을 벗으며 산을 오르다
35장. 주인을 알아보는 활
36장. 투르누스를 쓰러뜨린 마지막 분노
37장. 상처의 흔적이 남은 집에 들어가다
38장. 움직이지 않는 침대와 뒤늦은 평화
39장. 천국의 빛을 지나 인간의 시선으로
40장. 몰리 블룸의 의식의 흐름, 그리고 “Yes”
귀환은 다시 살아갈 자리를 만드는 일이다
돌아온 사람은 다시 길을 떠난다
끝내 끝나지 않는 방랑을 위하여
부록 인명, 지명 색인 

작가 소개
  • 작가김동희
과학과 철학, 문학의 경계에서 글을 쓰는 작가. 물리학자로서 철학과 물리학을 넘나들며 철학과 과학의 경계에 주된 관심이 있으며 10년 넘게 철학을 공부하면서 이성이 세계를 어떻게 설명해왔는지 추적해왔다.
‘이성과 본질Reason & Essence’은 그가 만든 1인 출판사이자 연구실이다. 과학과 철학, 문학의 경계에서 글을 쓰는 독립 연구자. 
지은 책으로 『세상을 이해하려는 치열한 노력, 세상이치』,『물리학의 인문학적 이해』, 『바벨탑의 힉스 사냥꾼』, 『톱쿼크 사냥』등이 있다.

출판사
이성과 본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