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한 대에는 로켓공학, 전자기학, 인공지능, 지구화학, 분자생물학이 동시에 접혀 있다. 이 책은 그 다섯 겹의 과학을 손바닥 위의 사소한 장면에서 풀어낸다. 던진 공이 그리는 포물선에서 인공위성의 궤도를, 연못에 이는 물결에서 전파가 서로 섞이지 않고 겹치는 원리를, 부엌의 딸기 한 알에서 이중나선의 발견을 끌어내는 식이다.
이 책은 다섯 부로 이루어진 하나의 여정이다. 1부는 뉴턴의 대포알 사고실험에서 시작해 스윙바이와 재사용 로켓의 귀환까지, 인간이 중력을 딛고 별에 다가선 방법을 좇는다. 2부는 전파와 반도체와 배터리가 어떻게 손바닥 위의 기계를 만들어냈는지, 그리고 헬리콥터와 eVTOL이 왜 다른 소리를 내는지를 짚는다. 3부는 인공지능이 정말 이해하는지, 아니면 그럴듯함을 흉내 낼 뿐인지를 중국어 방 논변까지 동원해 캐묻는다. 4부는 지르콘 결정 하나로 지구의 나이를 재고 틱타알릭의 발굴로 진화의 시간을 증언하는 이야기를, 5부는 51번 사진에서 시작해 유전자 가위와 신약 개발에 이르는 생명 조작의 역사를 다룬다.
거창한 수식 대신 몸에 밴 직관에서 출발하고, 안다고 우기지 않고 모르는 것 앞에서 정직하게 멈추는 태도를 함께 전한다. 과학이 무엇을 알아냈는가뿐 아니라 어떻게 알아냈는가를 배우고 싶은 독자에게 권한다.
이 책의 특징
우주공학·전자공학/AI·지구과학·분자생물학, 서로 무관해 보이는 다섯 분야를 "손바닥 위의 기계 한 대"라는 하나의 축으로 꿰어 서술
수식 대신 일상의 직관공 던지기, 물결, 딸기 DNA 추출에서 출발해 최신 과학까지 끌고 가는 서술 방식
도해 58컷 수록, 그중 다수를 실제 라이선스 사진NASA, Wikimedia Commons 등으로 교체·병치하며 출처를 정확히 표기 — 대중서치고 이례적으로 도판 출처 관리가 엄정함
"안다고 우기지 않고 모르는 것 앞에서 정직하게 멈춘다"는 태도를 각 부 전체에서 일관되게 견지 — 결과 나열이 아니라 과학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가르는 과정 자체를 보여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