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부산. 미국과 중국이 무역 휴전에 서명했다. 그러나 종이 한 장 뒤에서 반도체와 희토류, 대만과 호르무즈, 달러를 둘러싼 다툼은 오히려 깊어졌다. 이 책은 휴전 문장을 한 줄씩 펼쳐 그 안에 접힌 진짜 전선을 읽는다. 펜타닐 관세가 만든 지렛대, HBM을 쥔 한국의 좁은 길, 스테이블코인으로 다시 짜는 달러의 회로까지. 여섯 무대에서 벌어지는 힘의 이동을 지도처럼 그렸다. 한국은 새우등인가, 패를 쥔 손인가.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한 열네 장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