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셔 가문의 몰락』은 에드거 앨런 포의 대표적인 단편 소설이다.
가을날, 화자는 황량한 시골길을 지나 우울한 어셔 가문의 저택을 마주한다. 건물을 처음 본 순간부터 참을 수 없는 우울감이 화자를 휩쓴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집과 영지의 소박한 풍경, 황량한 벽, 텅 빈 눈 같은 창문, 썩은 나무 줄기 등이 영혼의 완전한 침울함을 불러일으킨다. 그럼에도 화자는 이 저택에서 몇 주간 머물기로 한다. 소년 시절 친구였던 로데릭 어셔가 절박한 편지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편지에는 급성 신체 질환과 자신을 짓누르는 정신 질환, 그리고 화자를 만나 병을 덜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었다.
화자는 친구 로데릭 어셔를 만나지만, 그의 모습은 세월이 흐른 탓인지 끔찍하게 변해 있었다. 창백한 안색, 비정상적으로 크고 빛나는 눈, 섬세하지만 불안해 보이는 특징들이 그의 얼굴을 뒤덮고 있었다. 어셔는 자신의 집과 가문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감각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이 자신과 가족의 운명을 형성해 왔다고 믿는다. 이러한 믿음은 그의 조상들의 집, 그 돌들의 배열, 주변의 썩은 나무, 그리고 호수의 잔잔한 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화자는 친구의 정신 상태와 그의 집이 주는 기묘한 분위기에 점차 압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