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치

NPC 인간- 최면 퇴행이 밝혀낸 또 다른 존재들에 대한 보고서

노성문
해라빛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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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 인간- 최면 퇴행이 밝혀낸 또 다른 존재들에 대한 보고서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총 용량32.9MB이용기기
ISBN9791124306536
책 소개
강의실에 앉아 있다 보면 가끔 이상한 순간이 찾아온다. 분명 사람들로 가득 찬 공간인데, 유독 어떤 얼굴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말을 걸어도 대답이 형식적이고, 표정에서 어떤 감정의 결도 읽히지 않는다. 그저 그 자리에 있어야 하니까 있는 것 같은 느낌. 흔한 무관심이나 피로로 넘기기엔 뭔가 다른, 설명하기 힘든 위화감이다.

이런 감각을 언어로 처음 정리한 사람은 다름 아닌 최면 치료사였다. 미국의 한 최면가는 50년 가까이 수천 명의 내담자를 퇴행 최면으로 이끌며 반복적으로 같은 증언을 들었다고 한다. 어떤 존재들에게는 오라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들에게는 자유 의지도 성장의 서사도 없다는 것, 그들은 그저 누군가의 무대를 채우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 훗날 이 존재들은 대중문화 속에서 게임의 NPC라는 이름을 얻었다. 플레이어가 아니라 배경. 주인공이 아니라 엑스트라.이 책은 이 현상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려는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허구라고 단정 짓기 위한 책도 아니다. 나는 그저 궁금했다.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서로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증언을 쏟아내는가. 최면이라는 무의식의 문을 열었을 때 사람들은 왜 하필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그리고 심리학은, 신경과학은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하는가.

답을 정해두고 시작하지 않았다. 다만 질문을 끝까지 따라가 보고 싶었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 그들은 왜 같은 이야기를 했을까

1부. 무대 위의 목격자들 ? 현상의 발견

1장. 최면술사가 50년간 들은 것
2장. "오라가 없다"는 증언들의 공통점
3장. 백드롭 피플이라는 이름이 붙기까지
4장. 돌로레스 캐논과 퇴행 최면의 세계

2부. 배경이 된 사람들 ? 대중문화 속 확산

5장. 게임 용어가 인간을 설명하는 시대
6장. "쟤 완전 NPC야"라는 말이 유행하는 이유
7장. SNS 시대, 우리는 왜 스스로를 엑스트라라 느끼는가
8장. 인터넷 밈에서 철학적 질문으로

3부. 과학은 무엇을 말하는가 ? 회의론과 반박

9장. 최면은 정말 무의식의 문을 여는가
10장. 암시와 기억 왜곡의 심리학
11장. 확증 편향은 어떻게 증언을 만들어내는가
12장. 신경과학이 설명하는 최면 상태
13장. 유사과학 비판은 어디까지 타당한가

4부. 그럼에도 남는 질문들

14장. 설명되어도 사라지지 않는 위화감
15장. 타인의 서사 없음을 상상하는 심리
16장. 나는 플레이어인가, NPC인가
17장. 존재론과 과학 사이, 우리가 서 있는 자리

에필로그 ? 플레이어와 배경 사이

부록

부록 1. 
돌로레스 캐논 관련 주요 자료 및 참고 문헌 안내
부록 2.
최면 퇴행에 대한 심리학계의 공식 입장 정리

작가 소개
  • 작가노성문
평범한 직장인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나는 늘 눈앞의 익숙한 풍경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버릇이 있다. 특별한 전문성이나 학위가 있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자리에서 세상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 그것이 내가 글을 쓰는 유일한 방식이다.

해라빛 출판사를 홀로 꾸려오며 지금까지 oo여 권의 책을 펴냈다. 지정학과 정치경제부터 기술, 역사, 대중과학, 사회심리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써온 이유는 단순하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끝까지 파고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때문이다.

이번 책의 소재 역시 그렇게 시작되었다. 최면 치료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보고되는 기이한 증언들, 그리고 그것이 대중문화의 NPC라는 언어로 번역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나는 이 현상의 진위를 판단하기보다 그 현상 자체가 던지는 질문을 독자와 함께 따라가 보고 싶었다. 세상에는 아직 과학이 완전히 설명하지 못한 영역들이 존재하고, 그 여백을 성급한 단정 대신 열린 질문으로 채우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출판사
해라빛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