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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의 황금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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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의 황금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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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용량0.4 MB이용기기
ISBN9791144300125
책 소개
외계인은 왔지만 인간을 만나지 않았다. 대화도 전쟁도 없이 떠난 뒤 위험한 물체와 설명할 수 없는 땅만 남았다.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노변의 피크닉』이 독특한 이유는 퍼스트 콘택트의 가장 극적인 순간을 비워 버리고, 그 빈자리에 과학자와 경찰, 국제기관과 밀수시장, 스토커와 가족을 세운 데 있다. 『구역의 황금구슬』은 외계의 수수께끼보다 그 잔여물을 둘러싼 인간 사회의 얼굴을 읽는다.

연구소의 표본이 암시장의 상품이 되고, 위험 노동자의 은어가 생존 지식이 되며, 봉쇄선이 도시의 경제와 계급을 다시 만드는 과정을 따라간다. 길가의 피크닉 비유가 인간 중심주의를 어떻게 뒤집는지, 레드릭의 몸과 가족이 구역의 대가를 어떻게 떠안는지, 마지막 황금구슬 앞에서 ‘모두의 행복’이라는 말이 개인의 욕망과 어떤 긴장을 이루는지도 구체적으로 짚는다.

오랜 수정과 검열이 비속어와 폭력, 도덕적 혼탁을 어떻게 순화하려 했는지, 타르콥스키의 영화와 이후 게임이 구역을 각각 어떤 규칙으로 다시 만들었는지도 구분해 살핀다. 위험한 유물을 찾는 모험담의 표면 아래에서 노동, 지식, 국가 통제, 시장, 가족, 욕망이 한 장소로 모이는 구조를 보고 싶은 독자에게 적합한 해설이다.

목차
프롤로그. 외계인은 떠났고 인간만 남았다

1장. 접촉 없는 퍼스트 콘택트
  1절. 방문자가 빠진 방문
  2절. 여섯 구역과 하몬트의 잔해
  3절. 우주 모험 대신 남은 생계

2장. 여덟 해를 건너는 네 장면
  1절. 스물셋의 실험실 보조원과 첫 진입
  2절. 스물여덟의 밀수꾼과 감옥
  3절. 누넌의 시선과 커진 도시
  4절. 서른하나의 마지막 귀환

3장. 봉쇄선이 만든 도시
  1절. 구역 안의 위험과 바깥의 번영
  2절. 연구소·경비대·국제기관의 통제
  3절. 술집·중개상·암시장의 순환

4장. 스토커라는 위험 노동
  1절. 길을 외우는 몸과 생존 기술
  2절. 공포·은어·술이 만든 직업 문화
  3절. 합법 연구와 불법 채집의 경계

5장. 과학자의 표본, 밀수꾼의 상품
  1절. 키릴의 발견과 레드릭의 지식
  2절. 필먼의 가설과 누넌의 관리
  3절. 유물이 기술·무기·돈이 되는 경로

6장. 유물에 붙은 현장의 이름
  1절. 모기지옥·마녀의 젤리·빈 깡통의 감각
  2절. 설명보다 먼저 생긴 사용법
  3절. 노동자와 밀수꾼의 비공식 사전

7장. 길가의 피크닉과 인간의 퇴장
  1절. 쓰레기라는 가장 잔혹한 가설
  2절. 접촉·진보·선물의 기대 붕괴
  3절. 알 수 없음과 쓸모없음의 차이

8장. 구역이 가족 안으로 들어올 때
  1절. 구타의 선택과 스토커의 아이
  2절. 몽키의 변화와 흔들리는 종의 경계
  3절. 돌아온 아버지와 무너진 생사 구분

9장. 레드릭을 되돌리는 힘
  1절. 구역을 미워하며 구역으로 가는 사람
  2절. 생계·중독·자존심의 얽힘
  3절. 가족을 구하려는 욕망과 타인의 대가

10장. 황금구슬 앞의 남은 욕망
  1절. 마지막 길이 요구한 희생
  2절. 아르투르가 먼저 들어간 자리
  3절. 모두의 행복이라는 마지막 소원
  4절. 구원·자기기만·윤리의 열린 결말

11장. 검열이 지운 거친 세계
  1절. 1972년 잡지판과 여덟 해의 지연
  2절. 비속어·폭력·절망을 고치라는 명령
  3절. 1980년 훼손본과 복원된 작가판
  4절. 판본과 번역이 바꾸는 레드릭의 목소리

12장. 영화와 게임이 다시 만든 구역
  1절. 타르콥스키가 비운 유물과 사건
  2절. 황금구슬에서 방으로 옮겨간 욕망
  3절. 체르노빌로 이동한 게임의 구역
  4절. 원작·영화·게임의 서로 다른 질문

에필로그. 외계의 쓰레기에서 인간의 소원까지

작가 소개
  • 작가읽기설계소
읽기설계소는 독자가 한 권의 책에 들어가 핵심을 붙잡고 끝까지 사유할 수 있도록 읽기의 경로를 설계하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작품의 구조·인물 관계·상징·장르적 장치와 비문학의 논지·근거·반론·시대 배경을 체계적으로 연결해 설명한다. 줄거리나 내용 요약에 머물지 않고, 무엇을 먼저 살피고 어떻게 연결해 읽어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해설서를 만든다.
출판사
넥스트북(Next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