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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의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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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의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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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9791144300132
책 소개
『국화와 칼』은 일본을 여행한 인류학자의 현지조사에서 태어난 책이 아니다. 1944년 전쟁 중 미국 정부가 적국 일본의 행동을 이해하려는 필요 속에서 시작되었고, 루스 베네딕트는 일본에 들어가지 못한 채 인터뷰와 문헌, 영화와 선전물, 통계와 기록을 조합했다. 『국화와 칼의 일본』은 이 출발점을 숨기지 않은 채, 전시 인류학이 만든 강력한 문화 유형의 성취와 한계를 함께 읽는다.

‘수치 문화’, ‘온’, ‘기무’, ‘기리’, ‘국화와 칼’ 같은 익숙한 표어를 원전의 논증 속 자리로 되돌려 놓는다. 계층질서와 평판, 받은 것과 갚아야 할 것, 자기수양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피고, 친절함과 잔혹함, 복종과 완강함처럼 모순되어 보이는 행동을 베네딕트가 하나의 체계로 묶으려 한 방식을 복원한다. 동시에 현지조사 부재와 표본 편향, 국민문화를 단일 모형으로 만드는 위험을 따로 검토한다.

전쟁 수행과 항복을 설명하던 분석이 전후 일본의 대표 문화론으로 이동한 과정, 일본과 미국 학계의 비판, 온과 기리, shame이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어떻게 다른 뉘앙스를 얻는지도 다룬다. 이 책은 오늘의 일본인을 판정하는 성격표가 아니라, 지식이 전쟁과 정책, 번역과 수용을 거치며 어떻게 굳어지는지를 읽는 안내서다.

목차
프롤로그. 전쟁이 만든 일본의 초상

1장. 적국을 이해하라는 임무
  1절. 전쟁공보처의 질문
  2절. 행동 예측이라는 목적
  3절. 연구와 정책 사이의 긴장

2장. 일본 없는 일본 연구
  1절. 현지조사를 막은 전쟁
  2절. 문헌·영화·인터뷰의 조립
  3절. 원격 문화 연구의 가능성과 빈틈

3장. 모순을 하나로 묶는 문화 유형
  1절. 국화와 칼의 대조
  2절. 문화와 인성 학파의 렌즈
  3절. 열세 장을 잇는 논증의 사슬

4장. 제자리를 지키는 계층질서
  1절. ‘알맞은 위치’의 사회 지도
  2절. 메이지 유신과 위계의 재편
  3절. 천황제와 복종의 문법

5장. 온이라는 빚의 세계
  1절. 은혜와 채무 사이의 온
  2절. 부모·주군·천황에게 진 빚
  3절. 감사가 부담으로 바뀌는 순간

6장. 기무와 기리의 의무 지도
  1절. 기무, 끝나지 않는 상환
  2절. 기리, 관계와 이름의 부담
  3절. 주와 고, 충성과 효의 두 축

7장. 수치가 지키는 사회의 경계
  1절. 죄책감 문화와 수치 문화
  2절. 타인의 시선과 평판의 힘
  3절. 이분법이 놓친 죄와 내면

8장. 자기수양을 배우는 몸
  1절. 인정의 원과 허용된 쾌락
  2절. 숙련으로서의 자기수양
  3절. 아이가 수치와 의무를 배우는 과정

9장. 전쟁 수행과 항복의 논리
  1절. 포로·죽음·충성의 해석
  2절. 천황의 지위와 항복 가능성
  3절. 예측의 적중과 정책 영향의 거리

10장. 하나의 일본을 만든 선택
  1절. 계급·지역·성별의 삭제
  2절. 제국과 식민지의 바깥
  3절. 전시의 비상상태를 평시의 규범으로 읽은 위험

11장. 비판 속에서 살아남은 고전
  1절. 일본 학계의 초기 반론
  2절. 미국 인류학의 재평가
  3절. 일본인론과 자기표상의 순환

12장. 번역된 온과 수치의 동아시아
  1절. 일본어판의 전후 자기성찰
  2절. 한국어판의 온·기무·기리
  3절. 수치·죄책감 번역의 선택
  4절. 동아시아 수용의 서로 다른 궤적

에필로그. 국화와 칼을 다시 읽는 법

작가 소개
  • 작가읽기설계소
읽기설계소는 독자가 한 권의 책에 들어가 핵심을 붙잡고 끝까지 사유할 수 있도록 읽기의 경로를 설계하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작품의 구조·인물 관계·상징·장르적 장치와 비문학의 논지·근거·반론·시대 배경을 체계적으로 연결해 설명한다. 줄거리나 내용 요약에 머물지 않고, 무엇을 먼저 살피고 어떻게 연결해 읽어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해설서를 만든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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