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류사회의 가장 깊숙한 곳, 누구나 들어갈 수 없는 사교계의 중심에 선 여인.
아름다움과 가문, 재산을 모두 갖춘 벨러미 벨모어 부인은 어느 날 사교계 진입을 꿈꾸는 킨솔빙 가문의 저택에 초대된다.
그런데 이 집에는 이상한 소문이 하나 있다.
한 손님이 가장 좋은 침실에서 ‘벽돌 운반 바구니를 멘 노동자의 유령’을 보았다는 것.
가문의 체면을 구긴 그 끔찍한 유령 이야기를 뒤집기라도 하듯, 벨모어 부인은 마지막 날 아침 놀라운 이야기를 꺼낸다.
어젯밤 자신의 침실에 나타난 것은 노동자의 유령이 아니었다고.
분을 바른 가발, 긴 코트와 검.
미국 독립전쟁 시대의 귀족적인 신사 차림을 한 남자.
그리고 그녀는 모두에게 말하지 않은 한 가지 비밀을 테런스에게만 털어놓는다.
“그 유령이 제게 키스를 했어요.”
한밤중 상류사회 여인의 침실에 나타난 유령.
꿈이었을까, 환상이었을까.
아니면 누군가가 벌인 아주 대담한 장난이었을까.
사교계의 허영과 계급의식, 남녀 사이의 은밀한 긴장을 오 헨리 특유의 재치와 반전으로 풀어낸 단편.
그리고 마지막에 남는 것은
유령보다도 수상한 한 번의 키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