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서머싯 몸William Somerset Maugham, 1874년 1월 25일 ~ 1965년 12월 16일은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극작가로, 당대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린 작가 중 한 명이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힌 문학가이다. 프랑스 파리 주재 영국 대사관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영국 왕숙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의학을 공부하던 중 발표한 첫 소설 ‘람베스의 리자’가 성공을 거두며 본격적인 전업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는 인간 본성에 대한 냉철하고 객관적인 관찰력을 바탕으로, 화려한 수사보다는 명료하고 절제된 문체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기성 도덕과 관습에 얽매인 인간의 위선과 그 이면에 감춰진 복잡한 욕망을 예리하게 파헤치는 데 탁월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정보부MI6의 스파이로 활동했던 이색적인 이력은 그의 작품 세계에 사실주의적 깊이와 이국적인 배경을 더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걸작은 폴 고갱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예술적 광기와 세속적 삶의 충돌을 그린 ‘달과 6펜스The Moon and Sixpence’이다. 영혼의 갈망을 상징하는 ‘달’과 세속적인 가치를 상징하는 ‘6펜스’의 대비를 통해 예술의 본질을 탐구한 이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독자에게 강렬한 영감을 주고 있다. 이 외에도 자전적 소설인 ‘인간의 굴레Of Human Bondage’, 날카로운 사회 풍자가 돋보이는 ‘과자와 맥주Cakes and Ale’ 등이 세계적인 고전으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