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요약

노트르담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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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의 그림자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8.9 MB이용기기
ISBN9791144300309
책 소개
우리가 기억하는 ‘꼽추’보다 먼저 작품의 제목에 놓인 것은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파리의 노트르담』을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의 비극적 사랑만으로 기억하면, 원작에서 거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파리의 거리와 군중, 재판과 고문, 건축과 인쇄술의 논설은 쉽게 배경으로 밀려난다. 이 책은 바로 그 그림자 속 구조를 다시 전면으로 불러낸다.

성당을 배경이 아니라 누가 숨고 누가 내려다보며 누가 문밖으로 끌려나가는지를 정하는 공간으로 읽고, 광장과 종탑, 재판소와 기적궁의 시선을 연결한다.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 그랭구아르의 시선이 어떻게 한 사람의 실제 목소리를 다른 이미지로 바꾸는지 구별하며, 군중의 웃음과 연민이 얼마나 빠르게 방향을 바꾸는지도 살핀다. 혐의와 고문, 성역권과 왕권이 결합해 개인의 욕망을 제도적 비극으로 확대하는 과정도 따라간다.

‘이것이 저것을 죽이리라’라는 건축과 인쇄술의 문제, 1482년의 무대와 1831년의 질문, 축약본과 뮤지컬, 애니메이션이 원작의 무엇을 밝히고 지웠는지까지 이어진다. 익숙한 캐릭터 뒤에 숨은 도시 전체를 보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누가 괴물인가보다 누가 누구를 괴물이라 부를 권력을 가졌는가를 묻게 한다.

목차
프롤로그. 우리가 기억하는 꼽추와 원작의 어둠

1장. 제목이 바꾼 주인공
  1절. 『노트르담 드 파리 1482』가 먼저 가리킨 것
  2절. ‘파리의 노트르담’과 ‘노트르담의 꼽추’ 사이
  3절. 제목 하나가 독자의 기대를 바꾸는 방식

2장. 열한 권의 미로
  1절. 광인 축제에서 해골의 포옹까지
  2절. 우연과 지연이 비극을 엮는 구조
  3절. 장광설이 방향표가 되는 순간
  4절. 개입하는 서술자와 흔들리는 초점

3장. 돌의 주인공
  1절. 배경을 넘어 사건을 움직이는 성당
  2절. 종탑·계단·문이 만드는 수직 질서
  3절. 피난처와 감옥이 겹치는 성역
  4절. 훼손된 건축에 새겨진 파리의 기억

4장. 파리의 두 얼굴
  1절. 조감도 속 질서와 골목의 혼란
  2절. 광장·재판소·기적궁의 경계
  3절. 중심과 주변을 나누는 도시의 시선
  4절. 1482년의 무대와 1831년의 질문

5장.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네 시선
  1절. 무대 위의 이름과 실제 소녀
  2절. 콰지모도와 프롤로의 구원·소유
  3절. 페뷔스와 그랭구아르의 매혹·생존
  4절. 말하지만 끝내 들리지 않는 목소리

6장. 괴물의 얼굴
  1절. 광인 교황이 된 몸
  2절. 종소리와 청각 상실의 세계
  3절. 그로테스크가 아름다움을 뒤집는 방식
  4절. 외형의 괴물과 윤리의 괴물

7장. 프롤로의 검은 지식
  1절. 양육자·학자·성직자의 겹친 얼굴
  2절. 인쇄술과 연금술 앞의 불안
  3절. 욕망을 죄와 처벌로 바꾸는 권력
  4절. 자기 파괴가 타인 파괴가 되는 순간

8장. 군중의 변덕
  1절. 광인 축제의 웃음과 모욕
  2절. 형벌을 구경거리로 만드는 광장
  3절. 물 한 모금 앞에서 돌아서는 감정
  4절. 성당 공격에서 무너지는 집단의 판단

9장. 재판과 교수대
  1절. 죄보다 먼저 완성되는 혐의
  2절. 고문이 만들어 낸 자백
  3절. 성역권과 왕권의 충돌
  4절. 구원처럼 보이는 제도의 함정

10장. 책과 성당의 전쟁
  1절. ‘이것이 저것을 죽이리라’의 두 의미
  2절. 건축이라는 집단의 책
  3절. 인쇄술이 바꾼 기억의 매체
  4절. 논설 장면이 비극을 비추는 방식

11장. 아낭케의 그물
  1절. 벽에 새겨진 숙명과 소설의 출발
  2절. 오인·지연·침묵이 만드는 필연
  3절. 어머니와 딸의 너무 늦은 인식
  4절. 교수대와 지하묘지의 마지막 포옹

12장. 각색이 밝힌 것과 지운 것
  1절. 축약본과 아동판이 덜어낸 도시와 논설
  2절. 뮤지컬이 노래로 재배치한 욕망과 군중
  3절. 애니메이션이 바꾼 프롤로와 결말
  4절. 충실성보다 중요한 변형의 효과

에필로그. 성당의 그림자에서 다시 읽기

작가 소개
  • 작가읽기의 프리즘
읽기의 프리즘은 문학과 비문학을 하나의 시선으로 단정하지 않고, 여러 각도에서 비추어 읽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문학의 문장·인물·서사·상징과 비문학의 주장·근거·시대적 맥락을 차례로 살피며, 한 권의 책에 겹쳐 있는 의미의 층을 독자의 언어로 풀어낸다. 익숙한 작품과 사상에서도 새로운 질문과 해석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읽기를 지향한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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