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과 동서양 인문고전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자이자 교육자다.
대학에서 동서양의 인문고전을 강의하고 있으며, 고전을 통해 대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관계, 공동체의 책임을 성찰하도록 돕는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또한 한중일어문연구원을 운영하며 동아시아의 언어와 문학, 사상과 고전을 폭넓게 연구하고 있다.
청대 고증학자 최동벽을 연구하여 동양고전학으로 성균관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헌과 원전의 의미를 세밀하게 밝히는 고증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고전의 문장이 어떤 시대적 맥락에서 형성되었으며 오늘의 삶에는 어떤 질문을 남기는지를 탐구해 왔다.
저자는 고전을 박물관 속의 유물이나 소수 전문가의 전유물로 보지 않는다. 고전은 오래된 정답을 보존한 책이 아니라, 시대가 바뀔 때마다 인간과 사회를 다시 묻게 하는 질문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논어》·《맹자》·《대학》·《중용》을 비롯한 사서와 《시경》·《서경》·《주역》·《예기》 등 오경은 인간이 어떻게 자신을 다스리고,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는지를 오랫동안 성찰해 온 기록이다.
저자는 이 고전들을 원문의 깊이는 지키면서도 현대의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하고 해석하는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어려운 주석과 개념을 단순히 쉽게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고전의 질문을 오늘날의 교육과 가족, 정치와 복지, 기술과 인공지능의 문제로 확장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동양고전을 서양철학과 나란히 읽는 비교 인문학적 글쓰기를 추구한다. 공자와 맹자, 순자와 노장사상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칸트와 루소, 현대의 정치철학과 윤리학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연결한다.
그러나 서로 다른 고전을 하나의 결론으로 억지로 통합하지 않는다. 동서양 고전이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방식의 차이를 존중하고, 그 차이가 독자의 질문을 더욱 깊게 만들도록 한다.
저자에게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더 책임 있는 존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따라서 고전교육의 목적도 문장을 암기하거나 옛사람의 권위를 따르는 데 있지 않다.
고전의 문장을 통해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상상하며,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질문하는 데 있다.
《예기 인문학》 시리즈는 이러한 연구와 교육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예기》는 흔히 낡은 의례와 복잡한 규범을 기록한 책으로 오해받는다. 그러나 저자는 《예기》 안에서 인간의 감정과 욕망, 공경과 겸손, 배움과 성장, 국가와 공공성, 죽음과 애도, 기술과 인간다움에 관한 깊은 철학을 발견한다.
《예기 인문학》 제1권은 사람은 어떻게 인간다워지는가를 중심 질문으로 삼아 예의 철학, 인격의 철학, 배움의 철학을 탐구했다. 예를 사람을 구속하는 규칙이 아니라 사람과 관계를 지켜 주는 삶의 형식으로 해석하고, 욕망과 감정, 겸손과 배움이 인간의 품격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살폈다.
제2권 《사람은 어떻게 함께 살아가는가》에서는 시선을 개인에서 공동체와 문명으로 확장한다. 공공성과 정의, 지도자의 덕과 능력, 약자에 대한 돌봄과 사회적 신뢰를 묻고, 죽음과 애도, 기억과 노년을 통해 인간의 한 생애를 성찰한다. 또한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시대에 인간이 포기해서는 안 될 판단과 존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