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바틀비』는 허먼 멜빌의 단편 소설이다.
월스트리트의 한 법률 사무소. 나이 든 변호사인 ‘나’는 평온하고 안정적인 삶을 추구한다. 그의 사무실에는 터키, 니퍼스, 진저 너트라는 세 명의 필경사와 심부름꾼이 있다. 어느 날, ‘나’는 ‘바틀비’라는 새로운 필경사를 고용한다. 바틀비는 처음에는 성실하고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는 모든 요구에 대해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답하며 점점 더 불가해한 행동을 보인다. 그의 독특한 거부는 ‘나’를 당황하게 하고, 사무실의 다른 직원들과의 관계에도 균열을 일으킨다.
바틀비의 예측 불가능한 저항은 인간의 자유 의지와 소통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현대 사회의 획일성과 관습에 대한 은유로도 읽히는 이 작품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거부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독자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