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

청산

박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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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0 ⓒ
청산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총 용량14.0MB이용기기
ISBN9791139061413
책 소개
아무도 법을 어기지 않았는데, 어떻게 회사가 죽을 수 있는가.

"국민마트"로 불리던 대형마트 한아름유통이 사모펀드에 인수된다. 인수대금 오조 팔천억 원 가운데 사조 팔천억이 빚이었고, 그 빚은 인수한 쪽이 아니라 인수된 회사의 장부에 실린다. 회사는 자기 점포를 팔아 세입자가 되고, 판 돈은 배당과 유상감자로 위로 올라간다. 십 년 뒤 남은 것은 불어난 임차료와 만기가 다가오는 종이들뿐이다. 그 종이는 회생 신청 닷새 전까지 은행 창구에서 퇴직금을 든 개인들에게 팔린다.

『청산』은 이 과정을 다섯 개의 시선으로 따라간다. 인수를 설계한 사모펀드 회장 강민철, 그 곁에서 숫자를 만든 전무 최영호, 한아름에서 반평생을 보낸 직원 오영선, 퇴직금 이천만 원을 종이 한 장과 바꾼 일흔의 경비원 권말수, 그리고 서류를 아무리 뒤져도 위법을 찾지 못하는 감독자 서지완. 다섯 사람 중 누구도 법을 어기지 않는다. 그런데 회사가 죽고, 이만 명의 저녁이 사라진다.

저자는 금융감독원에서 33년간 자본시장을 감독하고 조사했다. 차입매수LBO와 세일 앤 리스백, 배당과 유상감자, 신용등급 강등과 전자단기사채, 회생담보권과 무담보채권, 청산가치와 계속기업가치 — 소설의 모든 장치는 실제 제도의 문법 그대로 작동한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하나다. 위법은 잡을 수 있다. 잡히지 않는 것은 합법의 설계다. 법이 한 칸씩 볼 때, 한 칸씩만 걸어서 전부를 가져가는 설계를 무엇이라 불러야 하는가.

『여덟 문항』에 이어, 자본시장의 안쪽을 아는 사람만 쓸 수 있는 두 번째 금융소설이다.

이 소설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회사와 인물, 사건은 모두 허구다. 특정한 회사나 사람, 특정한 사건을 가리키지 않는다.

목차
프롤로그 폐점 세일

제1부 인수 — 화려한 약속
제1장 아시아를 흔든 딜
제2장 강민철이라는 남자
제3장 계산대의 사람들
제4장 빚으로 산 성城

제2부 레버리지 — 살을 발라내다
제5장 세일 앤 리스백
제6장 승진이라는 미끼
제7장 협력업체의 셈법
제8장 미래를 팔아 오늘을 사다

제3부 배당 — 검은 현금
제9장 돈은 어디로 갔나
제10장 서지완의 파일
제11장 노동조합의 겨울
제12장 재단과 미술관

제4부 균열 — 마지막 종이
제13장 등급 강등
제14장 마지막 종이
제15장 권말수의 퇴직금
제16장 서지완의 경고
제17장 D-day 회의

제5부 청산 — 셈을 끝내다
제18장 회생 신청
제19장 담보의 세계와 무담보의 세계
제20장 공범이었다
제21장 감독자의 죄
제22장 죽음의 진실
제23장 청문회
제24장 청산가치와 계속기업가치
제25장 마지막 계산대

에필로그 다음 먹잇감

작가 소개
  • 작가박종길
박종길 朴宗吉

금융감독원에서 33년간 자본시장 감독 업무에 종사하며 기업공시국 국장, 금융상품분석국 국장, 자본시장감독국 부국장 등을 역임한 자본시장·기업공시 전문가이다. 자본시장법의 해석·적용, 기업공시 제도, 금융투자업 감독, 금융상품 구조·리스크 분석, 불공정거래 조사, 상장회사 지배구조 등 자본시장 전반에 정통하다.

저서로 『집합투자 규제의 이론과 실제』, 『자본시장 자율규제 개편론』, 『경영권 분쟁과 자본시장규제』, 『미국 펀드규제의 이론과 실제』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 『여덟 문항』을 썼다. 『청산』은 그의 두 번째 금융소설이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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