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신경쇄약증에 걸린 나무늘보

요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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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쇄약증에 걸린 나무늘보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6.6 MB이용기기
ISBN9791139061246
책 소개
하루 종일 한 일이 없는데도 저녁이면 완전히 방전된다.
몸은 소파에 늘어져 있는데 머리만 비상대책회의처럼 돌아간다. 해야 할 일은 밀려 있고, 그걸 떠올릴 때마다 기운이 빠진다. 무기력과 불안이 동시에 밀려든다. 게을러서 그런 거라고 스스로를 다그쳐 보지만, 다그칠수록 더 움직이지 못한다.
이 책은 그 상태를 다른 각도에서 본다. 나무늘보가 느린 것은 에너지를 아끼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의 무기력에도 비슷한 데가 있다.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을 동시에 켜둔 채 과부하에 걸린 상태일 수 있다. 그렇다면 다그치기를 멈추고, 입력을 줄여 남은 기운을 아끼는 편이 낫다.
담담한 관찰로 무기력과 불안의 정체를 짚어 나가는 다섯 개의 부, 서른 개의 장을 지나, 머리가 아니라 몸부터 가라앉히는 실천을 담은 부록으로 마무리된다. 더 빨라지라고 등을 떠밀지 않는다. 느린 채로도 덜 망가지며 사는 법을 함께 찾아볼 뿐이다.

목차
프롤로그 — 게으른 게 아니라 과부하 상태입니다

1부. 몸은 나무늘보, 머리는 비상대책회의
1장. 아무것도 안 했는데 하루가 끝났다
2장. 알람은 울리고 나는 협상한다
3장. 침대는 쉼터가 아니라 임시 대피소가 되었다
4장. 휴대폰은 작은 나무다
5장. 답장 하나가 너무 큰 일이 되는 이유
6장. 나는 느린 사람인가, 너무 많은 것을 동시에 켜둔 사람인가

2부. 불안은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들지 않는다
7장. 불안은 추진력이 아니라 브레이크가 될 때가 있다
8장.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의 머릿속
9장. 할 일 목록은 왜 나를 더 무기력하게 만드는가
10장. 미루는 동안에도 비용은 빠져나간다
11장. 죄책감은 생산성이 없다
12장. 불안한 사람은 게으른 척을 한다

3부. 세상은 자꾸 더 빨리 가라고 한다
13장. 빠른 세상에서 느린 사람은 고장처럼 보인다
14장. 비교는 기본 설정값이 되었다
15장. 자기계발도 과하면 소음이다
16장. 쉬는 시간에도 실적을 내야 하는 시대
17장. 알림은 작지만 신경을 계속 긁는다
18장. 현대인은 늘 대기 중이다

4부. 나무늘보는 생각보다 합리적이다
19장. 나무늘보는 게으른 게 아니라 에너지를 아끼는 중이다
20장. 저전력 모드는 실패가 아니다
21장. 오늘의 에너지 예산을 계산하는 법
22장. 발톱으로 붙잡고 있는 것들
23장. 느림은 핑계가 아니라 방식일 수 있다
24장. 떨어지지 않는 것도 기술이다

5부. 씩씩한 저전력 생활
25장. 인생을 바꾸지 말고 물부터 마셔라
26장. 오늘 할 일은 세 개면 충분하다
27장. 5분만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강하다
28장. 답장을 잘하는 법보다 덜 쌓는 법
29장. 휴식에도 목표를 세우지 말 것
30장. 다시 빨라지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부록 — 오늘, 몸으로 해볼 수 있는 것들

에필로그 — 여전히 느리지만, 덜 망가지며 간다

작가 소개
  • 작가요르바
빠른 세상에서 줄곧 반 박자 느리게 살아왔다. 남들이 한 번에 끝내는 일을 여러 번에 나눠 했고, 그때마다 스스로를 게으르다고 단정했다.
오래 지치고 나서야 무기력과 불안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작동의 문제일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닿았다. 다그치는 대신 입력을 줄이고 기운을 아끼기 시작하면서, 자신을 덜 미워하면서도 조금씩 다시 움직이는 법을 익혔다.
이 책에는 그렇게 정리한 생각들을 담았다. 여전히 느리지만, 그 느림을 견디는 방식은 조금 달라졌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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