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와키野分』는 '가을바람'이라는 뜻으로, 나쓰메 소세키가 1907년 도쿄 아사히신문에 연재한 중편소설이다. 주인공은 문학에 순수한 신념을 지닌 젊은 소설가 시라이 미치야白井道也. 그는 예술의 이상을 믿으며 살아가지만, 세상이 문학을 소비하는 방식과 예술가의 꿈이 현실에서 좌절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진정한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
제목의 '노와키'는 가을에 몰아치는 거센 바람, 곧 태풍을 가리킨다. 소세키는 이상과 현실, 예술과 사회가 부딪치는 격랑을 이 바람에 비유해, 시대의 변화 앞에서 흔들리는 지식인들의 고뇌를 날카롭게 그리고 동시에 따뜻하게 감싼다.
이 작품은 『산시로』『그 후』『문』으로 이어지는 소세키 지식인 소설의 출발점이자, 그의 문학관이 가장 솔직하게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짧은 중편 속에 풍자와 유머, 인간에 대한 연민이 응축된, 소세키 문학의 정수라 할 만한 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