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창작가의 태도

나쓰메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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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가의 태도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0 MB이용기기
ISBN9791124898055
책 소개
『창작가의 태도』는 나쓰메 소세키가 1908년메이지 41년 2월, 도쿄 청년회관에서 '창작가의 태도'라는 연제로 행한 강연을 정리한 글이다. 소설가를 넘어 사상가이자 문학평론가로서의 소세키의 면모를 가장 생생하게 보여 주는 텍스트로, 말년의 소설들에 스며든 그의 예술관을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소세키는 먼저 '태도'란 마음의 가짐, 곧 사물을 보는 방식이라고 정의한다. 같은 달을 두고 일본인은 둥글다고 보고 어떤 서양인은 반달 모양으로 본다는 예에서 드러나듯, 사람은 저마다 교육과 습관의 결과로 다른 태도를 지니고, 그 태도가 저마다 다른 세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가 보는 세계는 결코 객관적으로 동일하지 않으며, 보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각기 다른 풍경으로 펼쳐진다.

이어 그는 인간의 의식이 외부 세계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어떤 것은 선택하고 어떤 것은 버린다고 주장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논의를 빌려, '보는 태도'의 차이가 곧 세계관의 차이임을 설득력 있게 풀어 나간다. 우리는 세상의 전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태도가 허락한 일부만을 본다. 그 선택의 원리가 바로 각자의 세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세키는 이 선택과 태도의 문제를 창작의 문제로 끌어들인다.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그대로 작품의 세계를 만든다는 것. 당시 문단을 지배하던 자연주의의 객관 묘사풍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함께, 창작이란 결국 자기 자신의 태도를 정직하게 드러내는 행위임을 그는 차분한 어조로 설파한다.

강연의 말미에서 소세키는 문학의 미래를 내다본다. 과학 정신이 점차 인간의 감정을 압박하는 시대가 오겠지만, 그 압박이 깊어질수록 감정情操의 문학은 반드시 다시 일어날 운명에 있다고 예언한다. 러일전쟁 직후의 격동기에,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문학이 나아갈 길을 진단한 이 통찰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문학과 예술의 존재 이유를 생각하게 한다.

단순한 문학론을 넘어 인간의 인식과 창작의 심리를 날카롭게 파고든 이 강연록은, 소설가를 넘어 사상가로서의 소세키의 깊이를 보여 주는 소중한 텍스트다. 강연 특유의 구어체가 살아 있는 원문과 한국어 번역을 병기하고 주요 어휘 단어장을 함께 실은 이 판본으로 만나 보시기 바란다.

목차
본문
작가 소개
  • 작가나쓰메 소세키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1867~1916는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영문학자입니다. 1905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데뷔해 『도련님』『풀베개』『산시로』『그 후』『마음』 등 일본 문학사에 길이 남을 걸작을 남겼으며, 동양적 윤리관과 서양 근대적 개인주의 사이에서 고뇌하는 지식인의 내면을 탁월하게 묘사해 일본의 국민 작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출판사
크레용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