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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나엘의 지상의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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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나엘의 지상의 양식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22.5MB이용기기
ISBN9791144300262
책 소개
『지상의 양식』은 몇 줄의 명언으로 너무 쉽게 소비되는 책이다. 떠나라, 욕망하라, 현재를 사랑하라는 문장을 문맥에서 떼어 놓는 순간 누가 누구에게 말하는지, 왜 자유를 가르치는 책이 끊임없이 명령형을 사용하는지, 마지막에 왜 독자에게 책과 스승을 떠나라고 요구하는지가 사라진다.

이 책은 나타나엘이라는 말없는 수신자, 메날크라는 불안한 스승, 여행기·산문시·일기·목록이 뒤섞인 형식, 반복되는 호명과 명령의 리듬을 통해 지드의 해방 언어를 다시 읽는다. 감각과 지식, 갈증과 소유, 사막과 오아시스, 성서와 코란·하피즈의 인용망을 따라가면서 자유가 하나의 교리로 굳는 순간 생기는 모순도 놓치지 않는다.

병약함과 회복기의 생명감, 프로테스탄트 규율과 몸의 반란, 북아프리카와 식민지적 시선, 숨은 욕망의 문제, 1897년 본문과 1927년 서문, 『새로운 양식』과 번역의 차이까지 함께 살핀다. 이 책은 지드의 문장을 더 많이 인용하기보다 그 문장이 독자를 어떤 상태로 밀어내는지 보여 준다. 책을 버리라는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하는 이유를 찾는 독자를 위한 해설이다.

목차
프롤로그. 책을 버리라는 책 앞에서

1장. 한 권처럼 보이는 여러 권
  1절. 여덟 권·찬가·송별의 골격
  2절. 여행기·산문시·일기·목록의 몽타주
  3절. 느슨함을 조직하는 숨은 순서

2장. 나타나엘이라는 빈자리
  1절. 이름을 얻은 미래의 독자
  2절. 말없는 제자와 계속되는 호명
  3절. 이인칭이 만드는 독서의 자리

3장. 메날크의 불안한 수업
  1절. 스승·분신·반면교사로서의 메날크
  2절. 대화 속에서 갈라지는 목소리
  3절. 작가와 화자를 떼어 놓는 거리

4장. 해방을 만드는 명령형
  1절. 떠나라·잊어라·욕망하라
  2절. 반복과 호명이 만드는 산문시의 압력
  3절. 복종을 거쳐 자립에 이르는 역설

5장. 감각이 지식을 앞서는 순간
  1절. 맨발의 앎과 책의 앎
  2절. 시선·후각·미각·촉각의 문장
  3절. 직접 경험이라는 인식의 규칙

6장. 먹는 말과 마시는 문장
  1절. 양식·배고픔·갈증의 의미망
  2절. 과일·물·빵이 만드는 욕망의 경제
  3절. 소유보다 갈망을 택하는 언어

7장. 사막과 오아시스의 시간
  1절. 북아프리카가 바꾼 문학의 온도
  2절. 계절·해질녘·순간의 달력
  3절. 여행을 이동이 아닌 열려 있음으로 읽기

8장. 성서를 뒤집는 지상의 복음
  1절. 나타나엘과 성서의 기억
  2절. 코란·하피즈·고전의 인용망
  3절. 차라투스트라를 닮은 어조와 다른 길
  4절. 신성한 말투로 세우는 지상의 가치

9장. 회복기의 생과 숨은 욕망
  1절. 병약함과 1927년의 회고
  2절. 프로테스탄트 규율과 몸의 반란
  3절. 동성애적 욕망의 암시와 침묵

10장. 타인의 땅에서 얻은 자유
  1절. 알제리의 풍경과 식민지의 배경
  2절. 시선의 비대칭과 지워진 주체
  3절. 해방의 서사를 다시 읽는 윤리

11장. 자유를 규정하는 책의 모순
  1절. 모든 것을 열어 두라는 하나의 규칙
  2절. 이상적 감각과 배제되는 삶
  3절. 책을 버리라는 마지막 시험

12장. 판본마다 달라지는 나타나엘
  1절. 1897년 본문과 1927년 서문
  2절. 초기 실패와 뒤늦은 청춘의 교본
  3절. 1935년 『새로운 양식』의 거리
  4절. 번역이 바꾸는 호명·명령·리듬

에필로그. 나타나엘이 책을 떠난 뒤

작가 소개
  • 작가비평서가
비평서가는 문학과 비문학의 중요한 책들을 독자의 가까운 책장으로 옮겨 오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작품의 핵심 장면과 인물, 사상의 중심 주장과 시대적 쟁점을 균형 있게 짚으며, 전문적인 비평의 언어를 읽기 쉬운 문장으로 다시 구성한다. 고전과 현대의 책이 오늘의 독자에게 어떤 질문을 남기는지 차분히 이어 주는 해설서를 만든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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