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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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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의 하루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7.9MB이용기기
ISBN9791144300439
책 소개
꽃을 사러 나간 아침부터 저녁 파티까지, 줄거리만 보면 『댈러웨이 부인』의 하루는 단순하다. 그러나 문장 속 시간은 빅벤처럼 앞으로만 가지 않는다. 현관문 소리 하나가 수십 년 전 버턴을 불러오고, 거리의 얼굴과 상점 진열창, 자동차의 폭음과 종소리가 클라리사와 셉티머스의 서로 다른 기억을 현재로 끌어당긴다.

이 책은 ‘의식의 흐름’이라는 한마디로 작품의 난해함을 덮지 않는다. 공적 시간과 내적 시간, 자유간접화법과 서술 초점의 이동, 문과 창문이 만드는 경계, 자동차와 비행기 글씨가 낯선 시민들을 잠시 한 장면에 묶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클라리사의 사교적 런던과 전쟁의 잔향 속에서 무너지는 셉티머스의 런던이 직접 만나지 않으면서 어떻게 서로를 비추는지도 따라간다.

파티의 초대와 배제, 치료의 언어와 정상성, 샐리와 피터의 기억, 작업 제목 『디 아워스』와 초고의 변화, 한국어 번역에서의 시점 이동, 영화와 마이클 커닝햄의 재구성까지 연결한다. 어렵지만 아름답다는 감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 문장이 사람과 시간을 어떻게 바꾸는지 실제로 보고 싶은 독자에게 필요한 독서 지도다.

목차
프롤로그. 빅벤이 울리기 전, 한 문장이 런던을 연다

1장. 하루의 시계, 기억의 시간
  1절. 꽃을 사러 나간 아침과 밤의 파티
  2절. 빅벤이 자르는 공적 시간
  3절. 수십 년을 오가는 내적 시간

2장. 문장 속에서 바뀌는 사람
  1절. ‘의식의 흐름’과 자유간접화법의 차이
  2절. 인물 사이로 미끄러지는 서술 초점
  3절. 말·생각·감각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

3장. 클라리사의 런던, 사회의 표면
  1절. 꽃과 거리, 살아 있다는 감각
  2절. 파티를 준비하는 사람의 역할
  3절. 사적인 욕망과 공적인 얼굴

4장. 셉티머스의 런던, 전쟁의 잔향
  1절. 에번스의 죽음과 돌아오지 않는 전쟁
  2절. 루크레치아의 시선과 돌봄의 고립
  3절. 홈스와 브래드쇼, 치료의 언어
  4절. ‘비례’의 치료와 정상성의 폭력

5장. 버턴의 여름, 선택하지 않은 삶들
  1절. 샐리의 입맞춤과 클라리사의 기억
  2절. 피터의 귀환과 되풀이되는 판단
  3절. 리처드와 결혼, 안정의 선택과 대가

6장. 자동차와 비행기, 함께 올려다보는 런던
  1절. 자동차 백파이어가 만든 공동의 순간
  2절. 하늘의 글씨와 갈라지는 해석
  3절. 종소리·거리 소음·노랫소리가 잇는 사람들

7장. 문과 창문, 가까움과 단절의 문법
  1절. 방과 문턱, 사적 세계의 경계
  2절. 창밖을 보는 사람들과 어긋나는 시선
  3절. 셉티머스의 창과 클라리사의 창

8장. 파티라는 사회 장치
  1절. 초대와 배제, 누가 방 안에 들어오는가
  2절. 정치·계급·제국이 스치는 사교
  3절. ‘완벽한 안주인’이라는 역할
  4절. 파티가 연결하는 사람과 남겨 두는 사람

9장. 만나지 않는 두 사람의 대칭
  1절. 클라리사와 셉티머스, 교차하는 생과 죽음
  2절. 죽음이 소문이 되어 파티에 도착하는 순간
  3절. 혼자 있는 방에서 클라리사가 받아들이는 것

10장. 초고의 이름은 『디 아워스』였다
  1절. 「본드 스트리트의 댈러웨이 부인」과 하루의 씨앗
  2절. 세 권의 원고와 작업 제목 『디 아워스』
  3절. 단편에 없던 셉티머스와 완성본의 이중 구조

11장. 한국어 문장으로 옮겨지는 의식
  1절. ‘생각했다’가 없는 생각을 옮기는 문제
  2절. 주어와 시제가 굳으면 사라지는 이동감
  3절. 인용부호·어미·문장 호흡이 만드는 거리

12장. 영화와 『디 아워스』, 다시 편집된 하루
  1절. 1997년 영화가 내면을 화면으로 바꾸는 방식
  2절. 커닝햄의 『디 아워스』가 세 여성의 하루로 확장한 구조
  3절. 2002년 영화의 교차편집과 반복 모티프

에필로그. 종소리가 멎은 뒤에도 남는 하루

작가 소개
  • 작가비평서가
비평서가는 문학과 비문학의 중요한 책들을 독자의 가까운 책장으로 옮겨 오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작품의 핵심 장면과 인물, 사상의 중심 주장과 시대적 쟁점을 균형 있게 짚으며, 전문적인 비평의 언어를 읽기 쉬운 문장으로 다시 구성한다. 고전과 현대의 책이 오늘의 독자에게 어떤 질문을 남기는지 차분히 이어 주는 해설서를 만든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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