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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의 마지막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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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의 마지막 눈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59.7MB이용기기
ISBN9791144300446
책 소개
『더블린 사람들』을 ‘마비의 책’이라고 부르는 순간 열다섯 편은 쉽게 한 가지 뜻으로 평평해진다. 그러나 이블린이 부두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일과 지미 도일이 돈과 속도에 휩쓸리는 일, 하숙집의 결혼 협상과 정치·종교의 공허한 말은 같은 종류의 정지가 아니다. 마지막 눈을 제대로 보려면 첫 번째 창문부터 다시 봐야 한다.

이 책은 조이스가 구상한 유년기·청년기·성인기·공적 삶의 배열을 따라가면서 각 단편의 차이를 지우지 않고 도시 전체의 반복을 읽는다. 창문과 문턱, 거리와 전차, 술집과 식탁, 편지와 돈 같은 사물이 인물의 선택을 어떻게 늦추거나 고정하는지, 유명한 ‘에피퍼니’가 깨달음 이후의 변화까지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구체적으로 살핀다.

또한 실제 지명과 상호를 둘러싼 출간 전쟁을 후대의 국가 검열과 구분하고, 아일랜드 영어·가톨릭 의례·파넬과 문화정치의 언어가 한국어 번역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다룬다. 마지막 「죽은 사람들」의 파티와 그레타의 기억, 마이클 퓨리, 아일랜드 전역의 눈까지 도달하면 열다섯 이야기가 하나의 도시 초상으로 이어지는 방식을 새롭게 보게 된다.

목차
프롤로그. 마지막 눈과 첫 번째 마비

1장. 열다섯 편이 한 도시가 되는 배열
  1절. 유년기·청년기·성인기·공적 삶의 네 구간
  2절. 개인의 작은 실패에서 도시의 구조로 넓어지는 시선
  3절. 단편집을 하나의 연쇄된 도시 초상으로 읽는 법

2장. 죽음의 방에서 시작된 유년기
  1절. 「자매」: 마비·성직자·말하지 못한 불안
  2절. 「우연한 만남」: 탈출 욕망과 낯선 어른의 시선
  3절. 「애러비」: 낭만의 시장과 꺼지는 환상

3장. 떠날 수 없는 청년들의 출구
  1절. 「이블린」: 창문·편지·부두 앞의 정지
  2절. 「경주가 끝난 뒤」와 「두 한량」: 속도·돈·남성성의 착시
  3절. 「하숙집」: 결혼·평판·거래의 덫

4장. 성인의 일상에 감긴 작은 감옥
  1절. 「작은 구름 한 점」: 런던의 환상과 실패한 작가의 자의식
  2절. 「분풀이」: 사무실·술집·가정으로 이어지는 폭력의 순환
  3절. 「진흙」과 「가슴 아픈 사건」: 반복되는 의례와 실패한 친밀성

5장. 공적 삶의 무대와 비어 있는 말
  1절. 「위원실의 담쟁이 날」: 파넬의 기억과 정치의 잔향
  2절. 「어머니」: 문화운동·공연·돈이 충돌하는 무대
  3절. 「은총」: 추락한 몸과 계산되는 종교적 회복

6장. 거리·창문·술집, 움직임을 막는 도시 장치
  1절. 창문·문턱·계단: 바라보지만 건너지 못하는 경계
  2절. 거리·전차·부두·술집: 이동 경로와 반복되는 귀환
  3절. 편지·돈·물건: 선택을 미루거나 고정하는 작은 사물들

7장. 마비는 성격이 아니라 관계의 구조
  1절. 습관과 욕망: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굳는 과정
  2절. 가족·경제·종교·식민 현실: 겹쳐지는 제약의 층
  3절. 탈출 실패의 윤리: 인물을 비난하지 않고 구조를 읽는 기준

8장. 에피퍼니, 깨달음 뒤에도 끝나지 않는 이야기
  1절. 조이스의 에피퍼니 개념과 『더블린 사람들』의 거리
  2절. 「애러비」·「작은 구름 한 점」·「가슴 아픈 사건」의 뒤늦은 인식
  3절. 성장·구원·해결과 다른 ‘보게 되는 순간’

9장. 말하지 않은 것과 듣지 못한 것
  1절. 소년의 1인칭에서 성인의 제한된 시점까지
  2절. 자유간접화법·아이러니·침묵이 만드는 거리
  3절. 노래·연설·잡담: 목소리가 서로 어긋나는 순간

10장. 1914년에 도착한 책, 검열보다 복잡한 출간 전쟁
  1절. 그랜트 리처즈와 인쇄업자의 거부: 위험한 더블린의 실명
  2절. 모운슬의 좌절된 판본: 명예훼손·왕실·도덕성에 대한 공포
  3절. ‘검열’이라는 말의 정확한 범위: 출판 통제와 1929년 국가 검열의 구분

11장. 번역이 바꾸는 더블린의 온도
  1절. 아일랜드 영어·계층·말투를 한국어로 옮기는 거리
  2절. 가톨릭·파넬·아일랜드 문화정치 용어의 맥락 보존
  3절. 지명·노래·호칭·주석: 설명과 소설의 리듬 사이

12장. 「죽은 사람들」, 마지막 눈이 도시 전체를 덮을 때
  1절. 파티·음식·노래·연설: 한 집 안의 작은 아일랜드
  2절. 그레타·가브리엘·마이클 퓨리: 질투에서 기억으로 이동하는 시선
  3절. 아일랜드 전역의 눈: 산 자와 죽은 자, 동부와 서부, 개인과 공동 기억

에필로그. 눈이 녹은 뒤에도 남는 도시

작가 소개
  • 작가해석공방
해석공방은 문학과 비문학의 세부를 정교하게 다듬어 하나의 해석으로 엮어 내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문장과 화자, 인물 관계, 상징과 모티프, 논증의 표현과 서술 장치를 가까이 들여다보며 작은 단서들이 책 전체의 의미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핀다. 정답을 찍듯 결론을 내리기보다 텍스트 안에서 해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차분하게 보여 주는 책을 지향한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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