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로봇 속에 들어간다면, 인간의 능력과 정체성은 어떻게 달라질까?
로봇은 더 이상 인간을 대신하는 기계에 머물지 않는다. 인간의 감각과 움직임, 판단과 기억을 기계와 연결한다면 우리는 로봇을 단순히 ‘조종하는 것’을 넘어 로봇의 몸을 자신의 몸처럼 사용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로봇 인서트』는 바로 이 흥미로운 질문에서 출발한다.
“인간이 로봇 속에 들어간다면?”
이 책은 인간과 로봇의 결합을 하나의 미래 기술적 상상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로봇공학·인공지능·뇌-기계 인터페이스·웨어러블 기술·가상현실 등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인간의 뇌와 기계를 직접 연결하고, 로봇의 센서가 전달하는 정보를 인간이 감각하며, 로봇의 거대한 신체 능력을 인간의 의지로 움직이는 미래를 생각해본다.
로봇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로봇의 팔로 물체를 움직이고, 인간의 몸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로봇의 신체를 통해 활동한다면 인간의 ‘몸’이라는 개념 자체도 달라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질문들이 등장한다.
로봇의 몸을 움직이는 주체는 인간인가, 기계인가?
로봇의 몸에서 느끼는 감각은 누구의 감각인가?
인간의 의식이 로봇과 연결된다면 인간과 기계의 경계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인간은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가?
『로봇 인서트』는 이러한 질문을 통해 인간과 로봇이 결합하는 미래의 가능성과 그 너머의 사회적·철학적 문제를 탐색한다.
결국 로봇의 미래는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로봇을 자신의 새로운 신체로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 책은 그 미래를 상상하는 하나의 출발점이다.
인간이 로봇을 만드는 시대에서,
인간이 로봇이 되는 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