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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의 애팔래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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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의 애팔래치아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4.3MB이용기기
ISBN9791144300460
책 소개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를 읽고 오래 남는 것은 불행의 목록보다 데몬의 목소리다. 그는 위탁가정, 아동노동, 학교, 미식축구, 부상, 처방약과 중독을 통과하면서도 자신을 단순한 피해자로 말하지 않는다. 농담과 허세, 분노와 뒤늦은 후회가 섞인 1인칭 회고는 독자를 끌어당기는 동시에 그가 무엇을 늦게 보았는지 질문하게 만든다.

이 책은 찰스 디킨스의 『데이비드 코퍼필드』가 현대 미국 애팔래치아에서 어떻게 다시 쓰였는지를 사건 대응표 이상의 수준에서 읽는다. 19세기의 공장·채무·계급 질서가 위탁보호의 허점, 저임금 노동, 학교 스포츠, 의료와 처방약 시장으로 어떻게 변환되는지 살피고, 장소와 계급이 아이의 선택지를 어떤 방식으로 좁히는지 구체적인 장면을 따라간다.

동시에 사회구조를 설명한다는 이유로 데몬의 책임을 지우지 않는다. 매력적인 화자의 시야 바깥, 도리와 에미와 앵거스가 말하지 못한 것, 애팔래치아 재현을 둘러싼 찬사와 불편, 방언 번역의 문제, 수상 이후의 논쟁과 회복 서사까지 함께 검토한다. 구조와 개인, 피해와 책임, 희망과 일반화를 한쪽으로 단순화하지 않고 읽고 싶은 독자에게 깊은 해설을 제공한다.

목차
프롤로그. 디킨스의 고아가 애팔래치아에서 다시 말할 때

1장. 데몬이라는 목소리
  1절. 태어난 순간부터 자기 이야기를 쥔 아이
  2절. 유머가 비극을 견디는 방식
  3절. 뒤늦게 아는 화자의 시간

2장. 코퍼필드에서 코퍼헤드로
  1절. 이름이 먼저 만드는 대응 지도
  2절. 고아·계부·학교·친구의 변환 규칙
  3절. 19세기 계급서사에서 현대 빈곤으로
  4절. 원작을 몰라도 서는 소설, 원작을 알면 달라지는 독법

3장. 버려진 아이를 이동시키는 제도
  1절. 집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권력
  2절. 위탁가정과 아동노동의 경제
  3절. 학교가 보호망이 되지 못하는 순간

4장. 애팔래치아라는 주인공
  1절. 산과 탄광이 만드는 생활권
  2절. 가난을 개인 탓으로 돌리는 언어
  3절. 지역 내부의 연대와 외부의 시선

5장. 미식축구가 약속한 탈출구
  1절. 재능이 신분을 바꾸는 듯한 순간
  2절. 부상한 몸과 처방의 문
  3절. 영웅 만들기와 소모되는 소년

6장. 통증을 팔아 만든 위기
  1절. 처방약이 일상으로 들어오는 경로
  2절. 의사·회사·광고가 만드는 책임의 사슬
  3절. 중독을 선택으로만 읽을 수 없는 이유
  4절. 소설이 통계보다 보여 주는 시간

7장. 사랑과 돌봄이 중독과 만날 때
  1절. 도리와 데몬, 두 사람의 추락
  2절. 구해 주려는 사랑의 한계
  3절. 죄책감·회피·책임의 경계

8장. 매력적인 화자를 의심하는 법
  1절. 데몬은 거짓말쟁이인가
  2절. 뒤늦게 이해되는 타인의 고통
  3절. 자기연민과 자기책임 사이
  4절. 주변 인물이 말하지 못한 것

9장. 장편을 움직이는 에피소드의 엔진
  1절. 이동과 재회의 반복
  2절. 별명과 인물 군집의 기억 장치
  3절. 연재소설의 속도와 현대 장편의 리듬
  4절. 우연과 과장의 디킨스적 유산

10장. 방언을 옮기는 번역의 문제
  1절. 애팔래치아 말투는 무엇을 표시하는가
  2절. 욕설·유머·빈곤의 언어를 옮기는 선택
  3절. 데몬의 속도와 한국어 문장
  4절. 지역성과 가독성 사이의 균형

11장. 상을 받은 뒤 더 커진 논쟁
  1절. 퓰리처와 여성소설상이 읽어 낸 성취
  2절. 애팔래치아 재현을 둘러싼 찬사와 불편
  3절. 긴 분량과 교훈성을 둘러싼 평가
  4절. 소설 밖으로 이어진 사회적 반향

12장. 살아남음 이후의 이야기
  1절. 회복을 승리담으로 만들지 않는 결말
  2절. 장소·관계·일이 다시 삶을 묶는 방식
  3절. 고아의 자기서사가 남기는 책임

에필로그. 데몬의 목소리가 보이게 한 것과 가린 것

작가 소개
  • 작가해석공방
해석공방은 문학과 비문학의 세부를 정교하게 다듬어 하나의 해석으로 엮어 내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문장과 화자, 인물 관계, 상징과 모티프, 논증의 표현과 서술 장치를 가까이 들여다보며 작은 단서들이 책 전체의 의미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핀다. 정답을 찍듯 결론을 내리기보다 텍스트 안에서 해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차분하게 보여 주는 책을 지향한다.
출판사
넥스트북(Next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