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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로클로스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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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로클로스의 노래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6.1MB이용기기
ISBN9791176636490
책 소개
『일리아스』가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노래한다면,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그 영웅 곁에서 오래 바라본 파트로클로스에게 시간을 맡긴다. 사건은 익숙하지만 사건의 크기를 재는 기준이 바뀐다. 전쟁의 전환점이 관계의 파국이 되고, 영광의 약속은 사랑하는 사람이 감당해야 할 기다림과 상실의 시간으로 보인다.

『파트로클로스의 노래』는 매들린 밀러의 가장 중요한 선택을 ‘퀴어 로맨스의 추가’에만 두지 않는다. 추방된 소년의 낮은 자리에서 시작하는 1인칭, 펠레우스의 궁정과 케이론의 동굴, 스키로스와 트로이의 네 공간, 테티스가 만든 신과 인간의 거리, 예언이 좁히는 선택, 브리세이스의 자리와 빌린 갑옷까지 따라가며 누가 말할 권리를 얻었는지를 본다.

친밀한 시선은 아킬레우스를 더 아름답게 만들면서 동시에 더 위험하게 만든다. 사랑은 분노를 멈추지 못하고, 선한 파트로클로스 역시 전장과 욕망에서 완전히 무해한 인물로 남지 않는다. 이 해설은 두 사람을 영웅과 성인으로 고정하지 않고 사랑, 권력, 책임이 한 관계 안에서 어떻게 흔들리는지 살핀다.

원전의 빈칸을 현대 소설이 어떻게 채웠는지, 그리고 죽은 화자가 왜 끝까지 자신의 이름을 지키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은 신화 재화의 감동을 넘어 기억의 주인이 바뀌는 순간을 보여 준다.

브리세이스를 전리품에서 말하는 인물로 옮긴 선택과, 그럼에도 그녀가 파트로클로스의 선함을 증명하는 장치로 소모될 수 있는 위험도 함께 본다. 사랑의 중심을 옮기는 일이 또 다른 주변화를 만들지 않는지까지 점검하기 때문에 재화의 자유와 책임이 함께 드러난다.

목차
프롤로그. 영웅의 노래를 바꾼 한 사람의 목소리

1장. 중심을 옮긴 서사의 힘
  1절. 『일리아스』의 분노와 주변의 파트로클로스
  2절. 영웅의 크기를 바꾸는 시선
  3절. 전쟁 서사에서 친밀성의 서사로

2장. 추방된 소년이 만든 화자
  1절. 살인과 추방으로 시작된 낮은 자리
  2절. 보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사람
  3절. 서정적 1인칭의 신뢰와 한계

3장. 사랑과 운명을 나누는 네 개의 공간
  1절. 펠레우스의 궁정, 선택받은 친구
  2절. 케이론의 동굴, 전쟁 밖의 교육
  3절. 스키로스섬, 숨김과 변장의 시간
  4절. 트로이 진영, 일상이 된 전쟁

4장. 테티스가 가져온 신의 거리
  1절. 인간을 사랑하지 못하는 불멸
  2절. 아들을 지키려는 폭력
  3절. 마지막 이름을 허락하는 어머니

5장. 예언이 선택을 좁히는 방식
  1절. 짧은 삶과 오래 남을 이름
  2절. 피할수록 가까워지는 운명
  3절. 선택과 필연 사이의 책임

6장. 퀴어 사랑이 다시 쓴 영웅성
  1절. 고대의 논쟁과 현대의 연인
  2절. 몸과 친밀성이 만든 새로운 용기
  3절. 사랑을 보이게 하는 일의 한계

7장. 브리세이스의 자리와 서사의 빚
  1절. 전리품에서 말하는 인물로
  2절. 파트로클로스의 선함을 증명하는 위험
  3절. 연대와 소유 사이에 남은 불편함

8장.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가까이서 보는 법
  1절. 명예가 사람보다 앞서는 순간
  2절. 사랑이 분노를 멈추지 못할 때
  3절. 친밀한 시선이 드러낸 영웅주의의 비용

9장. 빌린 갑옷과 빌린 이름
  1절. 타인의 형상으로 전장에 들어간 사람
  2절. 온순한 화자의 폭력과 욕망
  3절. 파트로클로스의 선택이 바꾼 전쟁

10장. 헥토르의 죽음과 영광의 파국
  1절. 복수가 사랑을 대신하는 순간
  2절. 적의 몸을 훼손하는 영웅
  3절. 승리 뒤에 남은 비인간성

11장. 죽은 화자가 끝까지 남는 이유
  1절. 죽음 뒤에도 계속되는 1인칭
  2절. 기억이 무덤을 만드는 방식
  3절. 이름을 새기는 결말의 윤리

12장. 원전의 빈칸을 쓰는 현대의 손
  1절. 사건은 지키고 동기는 새로 만드는 법
  2절. 이름과 어조를 옮기는 번역의 선택
  3절. 현대 독자가 다시 만난 아킬레우스
  4절. 신화 재화의 자유와 책임

에필로그. 아킬레우스보다 오래 남은 파트로클로스의 시선

작가 소개
  • 작가읽기설계소
읽기설계소는 독자가 한 권의 책에 들어가 핵심을 붙잡고 끝까지 사유할 수 있도록 읽기의 경로를 설계하는 비평·해설 프로젝트 그룹이다. 작품의 구조·인물 관계·상징·장르적 장치와 비문학의 논지·근거·반론·시대 배경을 체계적으로 연결해 설명한다. 줄거리나 내용 요약에 머물지 않고, 무엇을 먼저 살피고 어떻게 연결해 읽어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해설서를 만든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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