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감정의 몸

이연
엑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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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12,900 ⓒ
감정의 몸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총 용량5.6 MB이용기기
ISBN9791124785034
책 소개
퇴근길 지하철에서 문득 어깨가 돌덩이처럼 느껴진 적 있으세요. 무거운 걸 든 것도 아닌데 목덜미가 뻐근하고 뒷골이 당깁니다. 그날 하루를 되짚어보면 참았던 말 하나가 떠올라요. 회의에서 삼킨 한마디, 카톡에 눌러 담은 짜증 같은 것들이요.

감정은 머릿속에서만 일어나는 사건이 아닙니다. 화가 나면 턱에 힘이 들어가고, 불안하면 숨이 얕아지고, 슬프면 가슴이 조여옵니다. 우리는 이걸 「기분 탓」이나 「피곤해서」로 넘기지만, 몸은 정확하게 반응하고 있어요.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몸 어딘가에 자리를 잡습니다.

이 책은 큰일이 난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니에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병원에 갈 정도도, 상담을 예약할 정도도 아니라고 스스로 여기는 분들을 위해 썼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쯤」이라고 넘긴 감정들이 하루 끝에 쌓입니다. 잠들기 전 이유 없이 마음이 서걱거리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날이 늘어나요.

책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감정 → 몸 → 처방. 목차를 증상처럼 넘기다 지금 내 상태를 고르면답답할 때, 짜증날 때, 잠이 오지 않을 때, 그 감정이 왜 하필 그 자리에 나타나는지를 두 개의 렌즈로 짚어줍니다. 하나는 심리학신경계와 소마틱스, 다른 하나는 동양의학칠정·오장·경락이에요. 어느 한쪽을 정답으로 세우지 않고, 두 설명이 만나는 자리에서 내 몸을 다시 보게 합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3~5가지 동작과 호흡을 건넵니다. 대부분 5분에서 10분이면 끝나고, 매트 한 장이면 충분해요. 시간이 조금 더 있는 날을 위해 20분 흐름도 따로 준비했습니다. 요가를 해본 적 없어도 괜찮습니다. 어려운 자세 이름 대신 「지금 이 감정」으로 페이지를 펼치면 되니까요.

「몸과 마음」 시리즈는 감정1권·절기2권·밤3권·관계4권로 이어지는 네 권의 세계관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그 첫 권이 바로 이 책입니다.

목차
PART 1. 몸과 마음 이야기
CH1. 감정은 몸에 쌓인다 · CH2. 진정 스위치는 몸에 있다 · CH3. 감정의 지도 · CH4. 나의 도구들

PART 2. 일상에서 자주 겪는 감정들
CH5. 답답하고 숨이 막힐 때 · CH6. 짜증나고 화가 치밀 때 · CH7. 불안하고 초조할 때 · CH8. 생각이 멈추지 않고 걱정이 될 때 · CH9. 무기력하고 가라앉을 때

PART 3. 더 깊이 내려앉은 감정들
CH10. 슬프고 마음이 저릴 때 · CH11. 두렵고 위축될 때 · CH12. 잠이 오지 않을 때 · CH13. 몸도 마음도 굳었을 때

PART 4. 호흡법 카드
CH14. 균등 호흡 · CH15. 날숨 연장4-6/4-8 · CH16. 4-7-8 · CH17. 사자 호흡

PART 5. 시간별 흐름 모음
CH18. 5분 흐름 카드 · CH19. 10분 흐름 카드 · CH20. 20분 흐름 카드

PART 6. 이 처방이 몸에 남기는 것
CH21. 호흡과 부교감의 회복 · CH22. 경락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길

PART 7. 마치며
CH23. 오늘도 몸에게 물어봐요 · CH24. 이제 몸이 먼저 알아차립니다

부록 · 동작과 호흡 시 주의와 금기
참고 · 더 읽을거리
저자 소개
도서 정보

작가 소개
  • 작가이연
이연은 요가와 필라테스를 가르치며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다. 요가원에서 운영과 회원 관리를 맡다가 매트 위로 자리를 옮겼다. 데스크에서든 매트에서든 수많은 몸을 가까이 지켜보며, 말로는 다 못 하는 감정이 어떻게 어깨와 가슴과 등에 남는지를 배웠다.

그가 감정과 몸을 함께 다루게 된 계기는 이론이 아니라 수업이었다. 같은 동작을 알려줘도 어떤 회원은 어깨가 풀리고 어떤 회원은 오히려 더 굳는 장면을, 호흡이 바뀌자 표정이 먼저 바뀌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았다. 인요가 지도자 과정을 두 차례 이수했고, 경락과 동양 철학을 다루는 워크숍에서 이 책의 뼈대가 되는 관점을 얻었다. 산전·산후와 재활 과정을 따로 공부한 것은, 같은 동작이 어떤 몸에는 회복이고 어떤 몸에는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챕터마다 주의와 금기가 따라붙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은 심리학의 신경계·소마틱스를 공부하면서, 동양의학의 칠정七情·오지五志·오장·경락과 나란히 놓고 읽는다. 두 언어를 한 몸에서 잇는 자리에서 이 책을 썼다. 절기와 계절의 리듬을 몸에 잇는 이야기에도 오래 마음을 두어 왔다. 다만 의료인은 아니기에, 한의학 서술은 외부 감수와 교차 검증을 거쳤고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오래된 해석 틀로 소개한다. 『감정의 몸』은 현장에서 거듭 마주한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했다. 마음이 먼저 무너진 걸까, 몸이 먼저 신호를 보냈던 걸까.

출판사
엑스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