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싫어하는 두 사람에게
시스템은 97%의 운명을 통보했다
연애 애플리케이션 ‘언라이크’는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것이 비슷한 사람을 찾아 주는 서비스다.
페어링랩 위기관리팀장 서지수는 회사에서 새로 개발한 앱을 테스트하다 한도윤의 프로필을 발견한다. 1년 전 회사의 추천 알고리즘 문제를 폭로한 뒤 해고된 전직 데이터 분석가. 지수는 회사의 해명문을 작성했던 사람이고, 도윤은 그 해명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사람이다.
두 사람은 망설임 없이 서로에게 ‘싫어요’를 누른다.
그런데 화면에는 뜻밖의 결과가 나타난다.
[두 분이 싫어하는 항목은 97% 일치합니다.]
[회원님의 운명적 상대를 찾았습니다.]
회사는 두 사람을 ‘언매치 챌린지’에 참여시키고, 서로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라고 요구한다. 관찰되는 데이트, 지인 검증, 이상형 교체 실험, 갈등 재현, 공개 취소 심사까지. 두 사람의 말과 표정, 감정은 촬영되고 분석되고 편집된다.
하지만 지수와 도윤은 곧 이상한 사실을 발견한다.
두 사람이 매칭되기도 전에 회사는 이미 두 사람이 만날 것을 알고 있었다.
97%라는 숫자는 정말 두 사람의 마음을 측정한 결과였을까.
아니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이야기였을까.
『싫어요를 누른 사람과 매칭되었습니다』는 연애 알고리즘을 소재로 사랑과 선택, 데이터와 개인정보, 기업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와 개인의 말할 권리를 따라가는 사회 미스터리 소설이다.